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망할 놈의 감기 예정대로라면 지난주 금요일에 집사람과 이마트까지 봄맞이 산책을 가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감기 몸살 때문이었다. 산책 가기 전날, 그러니까 목요일 저녁에 학원 수업을 끝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오한이 났다. 오한이 본격회 되니 온 몸이 방바닥에서 파동치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집사람도 심각성을 알아채고 약을 찾고 난리였다. 급기야는 응급실에 가자는 말까지 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집사람이 열이 너무 난다며 해열제를 가져 왔다. 중간 중간 쉬지 않고 무리를 해서 아파 갖고 사람 귀찮게 한다고 집사람은 아픈 사람을 옆에다 놓고 연신 쫑알거렸다. 방으로 이동해 침대에 누워 이불을 세 장 덮었다. 그래도 열이 뻗히고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정말 응급실에 가야 하는 건가? 응급실에 가는.. 더보기 봄맞이 산책 내일 집사람과 아침에 이마트 용산점까지 걸어서 갖다 오기로 했습니다. 걸으면 오만가지가 몸에 좋다기에 집사람과 함께 걷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에 이마트 공덕점이 있는데 2km 가까이 되는 용산점에 우유 사러 갖다 오기로 했습니다. 대체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릴 것 같습니다. 집사람에게 올 때는 차타고 오자고 했더니 그냥 걸어서 오자고 했습니다. 운동하자고 여러 차례 말하더니 단단히 마음먹었나 봅니다. 원래는 이번 주 초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걷는 요령을 완벽히 숙지하고 시작하려 하니 꽃샘추위가 왔습니다. 그 핑계 낌에 시작을 좀 늦추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 이름난 성당들을 일요일마다 투어 했었는데 둘레길을 포함해서 서울 시내 유명하다는 곳을 걸어서 가볼 생각입니다. 첫 번째 .. 더보기 아, 쪼잔하다 미사 시간이 오후 5시 반으로 땡겨졌다. 잔뜩 졸며 미사를 보고 서강대학교 길을 내려오는데 재환이와 시현이가 통닭을 먹고 싶다고 했다. 좋지! 나도 마침 통닭이 땡기던 참이었는데. 애들을 먼저 보내고 집사람과 나는 버스를 타고 시장에 있는 통닭집으로 향했다. 옛날 통닭을 먹고 싶었는데 애들이 싫어했다. 어쩔 수 없이 양념 통닭을 파는 치킨시대로 갔다. 버스에서 내린 시간이 6시 53분. 환승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30분이었다. 7시 22분까지는 버스를 다시 타야 했다. 통닭집에 가는 도중에 다이소에 들러 어항 청소에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4천원에 두 개 구입했다. 7분 소요. 재환이가 좋아했으므로 오뎅집에서 오뎅을 포장했다. 4분 소요. 정육점에서 고기를 샀다. 4분 소요. 겉절이할 배추를 사려다가 .. 더보기 딸아이의 책 긴 하루를 끝내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데 시현이가 교보문고에서 살 책이 있다며 바로드림으로 주문을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교내서점에서 사려고 했는데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에서 20% 할인 판매하는 걸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책이름은 "How Languages are Learned" 였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핸드폰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찾아서 바로드림으로 결제를 시도하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지? 살짝 짜증이 나려는데 팝업 창이 하나 떴습니다. 바로 드림 서비스 시간이 아니라서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드림 서비스는 지점 영업시간에만 되는가 봅니다. 시현이한테 다음날 주문해 주겠다고 하고 아침에 일어나 주문을 넣었습니다. 책을 주문하다 갑자기 대학 다니며 배웠던 그 악명 높았던 No.. 더보기 재환이 학교를 찾다 어제는 막내아들 녀석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재환이가 아팠던 이후로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담임선생님을 만납니다. 재환이가 2학년 때는 6반이 되었습니다. 재환이가 2학년 담임선생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 쉽게 상담 약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가기 뭐해 학교 앞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좀 샀습니다. 재환이가 건강상 야자를 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각자 상황과 공부 스타일이 있으니 야자는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으신답니다. 자리도 앞자리 정가운데를 부탁드렸습니다. 1학년 때는 정가운데가 아니어서 힘들어했습니다. 2학년 담임선생님께 꼭 정중앙 앞자리 부탁드린다고 거듭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2학년 때는 공부할 게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과에서 수학 공부양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과.. 더보기 재문이 마지막 두 번째 휴가 학원 수업을 끝내고 마을버스를 탔는데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가 재문이가 휴가 나온 첫날 자기 버스를 탔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큰아들이 재대할 날짜가 다 되어서인지 더 어른스러워졌다고 했습니다. 재문이가 오늘 휴가를 끝내고 귀대했습니다. 재문 엄마가 마을버스 아저씨의 얘기를 듣고 재문이 자랑하느라고 바빴습니다. 6박 7일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기말고사 준비기간이라 시현이와 재환이가 꼼짝을 하지 못했습니다. 재문이가 재대하면 입을 옷 사러 명동에 간 것이 온 가족이 간 유일한 행사였습니다. 재문이도 동생들이 시험 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하였습니다. 말년 휴가 때 함께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재문이가 영화를 보고 싶어 했는데 영화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아침에 용산CGV 홈페이를 확인하니 마땅.. 더보기 FM TV에서 FM이란 말이 나왔다. 시현이가 FM이 뭐의 약자냐고 물어봤다. 그게 뭐의 약자였더라? 인터넷에서 찾아 봤다. FM은 군대 야전 교범 Field Manual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란다. "FM대로 한다"라는 말은 철저히 원리원칙대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런데 시현이가 밥 먹다 말고 왜 갑자기 이것을 물어 보지? 물어 보는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겠지? 얘기가 다른 쪽으로 튈까봐 밥 먹기를 재촉하였다. 기실 시현이가 요새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다. 나도 낌새를 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말할 기회를 절대 주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귀가 시간 문제였다. 시현이의 현재 귀가 시간은 밤 10시 30분이다. 여하한 일이 있어도 10시 30분까지는 집에.. 더보기 재문 귀대 16:16. 재문이가 휴가를 끝내고 타고 간 청평행 ITX 청춘열차의 출발 시각이다. 짧은 3박 4일의 포상휴가를 끝내고 재문이가 귀대했다. 정말 3박 4일이 후딱 지나갔다. 인사동 갔다 오고 남한산성 갔다 오니 휴가가 다 갔다. 귀대 전날 학원 수업 끝내고 재문이가 좋아하는 가마로 강정 사와 함께 먹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추석 대체 휴일에 학원은 수업이 정상적으로 있었다. 강의가 있기 전에 오전부터 재환이 생명과학과 화학을 봐줘야 했기에 재문이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런 때는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귀대 날에 아침을 먹고 12시 좀 넘어서 청량리로 출발했다. 공덕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지하철로 40분이 좀 넘게 걸렸다.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아 중국집에 갔다. 재문이가 탕수육을 좋아 했다.. 더보기 재문이 포상휴가 교자상을 펴고 병풍을 치고 추석 차례를 지냈다. FM으로 차례를 지내다 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차례를 지내다가 12시쯤 도착할 것 같다는 재문이의 전화를 받았다. 어제 차례 음식 준비하느라 거의 밤을 샜을 텐데 재문 엄마 표정이 밝았다. 그렇게 아들 녀석 만나는 게 좋은지. 차례를 지내고 밥을 먹은 후 쉬고 있는데 재문 엄마가 방으로 뛰어 들어 왔다. 재문 아빠, 재문이 왔어요. 방에서 쉬고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재문이가 나에게 다가 와서 상장과 포상휴가증을 건넸다. 상장을 읽어 보니 감사 나눔 운동간 적극적인 자세로 임무수행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되었다고 쓰여 있었다. 재문 엄마에게 읽어 보라고 주었다. 재문이는 밥을 먹고 자기 휴대폰의 정지를 풀고 인터넷을 하며 쉬었다. 재문 엄마와 나는 재문이를 .. 더보기 밴드 가입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어 맛있게 밥을 먹고 오니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 있었다. 열어 보니 재문이 61대대 본부포대 포대장님으로부터 왔다. "안녕하세요. 61대대 본부포대 포대장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이번에 네이버 밴드라는 인터넷 까페를 생성하여 공유의 장을 갖고자 합니다. 이 주소로 링크하시면 바로 가입하실 수 있으며 세부내용은 까페 게시판에 공지사항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많이 가입해 주십시오^^" 12시 26분에 문자가 왔다. 1시가 지나서 문자를 확인했다. 서둘러 밴드에 가입했다. 중대급 부대의 밴드와 대대급 부대의 카페가 연내 활성화된다는 기사를 읽었었다. 몇 사람이 가입했나 보던 중에 재문 엄마 이름이 보였다. 벌써 가입했다. 한 사람만 가입하면 되는데 둘 다 가입했다. 재문 엄마가 7등으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