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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

지난 일요일 희준이와 커피 한 잔 하였습니다. 희준이가 맛있는 커피가 있다며 커피 원두를 한 봉지 가득 갖다 주었습니다. 희준이 차를 타고 동네 커피점에 가서 시원한 더치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비가 차분히 내렸습니다. 수다를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미사에 약간 늦었습니다. 서둘러 성당으로 들어가는데 수녀님이 주보와 프린트물을 주셨습니다. 그 프린트물 중 하나에 "꽃"이란 노래가 있었습니다. 꽃 당신이 가신 길 그 길가에 꽃들이 피어 하늘을 바라고 저 하늘은 햇살 가득 따스한 품을 열어주네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과 그 노랫소리가 나의 맘을 밝혀주네 먼 길에 지친 나의 맘을 외롭고 힘든 그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 한 송이 꽃이 되어 따스한 햇살 품으로 바람이 불어 꽃씨 날리면 이.. 더보기
5인의 토요일 오후 어제는 학원 수업이 6시 넘어서 끝났습니다. 재문이가 수요일에 휴가를 나왔는데 학원 수업 때문에 꼼짝을 못했습니다. 재문 엄마가 인사동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했습니다. 시현이는 체육대회를 마치고 종로 2가 버스 정류장에서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고 10분 정도 있으니 시현이가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배가 고팠으므로 먼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천둥소리. 인사동에 가면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음식 맛이 깔끔하고 좋은 곳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아 자리도 널찍했습니다. 보쌈 정식과 떡갈비 정식을 시켰습니다. 배가 고팠던지 다섯 식구가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밥을 한 그릇 더 시켜 나와 재환이가 남은 음식을 싹 비웠습니다. 커피를 한 잔 .. 더보기
내일은 할머니 기제사 날 내일은 할머니 기제사 날입니다. 오늘 아침에 재문 엄마와 함께 제수거리 장만하러 경동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근처 시장으로 가려다 워낙 싸서 경동시장으로 갔습니다. 평일인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적어간 종이를 보며 제수거리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갈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장보는 중간에 비가 간간히 내렸습니다. 장을 보고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 그릇에 3천원인데 사람들이 많아서 잠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맛이 있었습니다. 재문 엄마 칼국수까지 조금 뺐어 먹었습니다. 칼국수 집 앞이 청량리역이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재문 엄마와 짐을 나눠 들고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별것 아닌데도 짐이 무거웠습니다. 재환이가 좋아하는 포도만 사야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방울토.. 더보기
부활절 전야 미사 8시부터 부활 성야 미사가 있었다. 수업이 6시가 넘어서 끝났으므로 집에 들렀다가 서둘러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성당으로 갔다. 신자들로 성당은 꽉 차 있었다. 늦게 도착해서 자리가 없었는데 진행하는 분이 신부님들이 앉아 계신 옆자리가 비어 있다고 했다. 얼릉 가서 앉았다. 우리가 앉은 끝자리에 재환이가 아팠을 때 기도를 많이 해주셨던 배영길 베드로 신부님이 앉아 계셨다. 오래간만에 뵈었다. 너무 반가웠다. 부활 성야 미사는 무척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세월호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실종자들을 위한 미사라고 해야 할까? 미사 중에 세월호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을 위한 기도가 있었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기도도 있었다.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을 걱정하는 기도도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고인.. 더보기
이재문 상병 건강 검진 재문이한테 아침 9시 반에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에 전화가 왔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웬 전화일까 궁금했습니다. 아침 일찍 어떻게 전화했냐고 하니 건강 검진을 받으러 왔다가 시간이 나서 전화 했다고 했습니다. 건강 검진 순서를 기다리다가 전화를 했나 봅니다. 부대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움직인 걸 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않았나 봅니다. 전화 통화를 하다가 건강 검진 받을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니 바로 아니랍니다. 함께 갔던 사람들 중 하나가 장난을 친 거라고 합니다. 군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확인하니 필수 건강 검진을 받으러 온 것입니다. 현역병은 상병 진급예정일 3개월 전부터 상병 진급일 후 3개월까지의 기간에 필수 건강 검진이 있습니다. 필수 건강 검진 항목은 주로.. 더보기
아빠ㅋㅎ 아빠 공중전화비 한도를 2만원을 잡아놨는데... 다썼어요..ㅠ 저는 잘지내고 있고 홍삼의 기운으로 잘버티고 있습니다^^ 인사돌 잘 챙겨드시고 계시죠? 4월1일날! 전화드리겠습니다...ㅋ 그때까지 화이팅입니다ㅎ 더보기
한강 자전거 도로 라이딩 오늘은 수업이 한 시간 일찍 끝나서 재환이와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탔습니다. 자전거가 두 대이므로 재문 엄마는 오지 못했습니다. 목적지는 합정동에 있는 자전거 나라였습니다. 자전거를 고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재환이가 며칠 전에 자전거를 타다가 살짝 넘어짐이 있었나 봅니다. 안장 고정 나사가 풀려 안장이 많이 움직였습니다. 양화 대교에서 굴다리를 지나 절두산 성당을 지나니 합정동 전철역이 바로 보였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와서 자전거 조립을 기다리며 식사를 했던 김밥천국도 보였습니다. 지하철을 탔을 때는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기에 찾기가 쉬웠었는데 자전거 도로를 타니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나라 찾느라고 헤맸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빠져 나오니 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더보기
이냐시오 성당으로 컴백 서강대학교 교문 쪽으로 이어지는 길의 모습입니다. 서강대 안에 있는 이냐시오 성당에서 저녁 6시 미사를 보고 내려오면서 고즈넉한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늦게 성당을 빠져 나와서인지 미사를 끝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몇 있을 뿐 한적했습니다. 7시 10분쯤 되었는데 어두웠습니다. 얼마가 지나면 이 시간에도 환할 것입니다. 재환이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어제 산 자전거를 타고 다닐 생각인가 봅니다. 한적한 길을 걸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전 대학 다닐 때 교문을 빠져 나가던 기억도 잠깐 스쳤고요. 이냐시오 성당에서 미사를 본 게 몇 달 만인가 봅니다. 지난 겨울 방학 때는 동네에 있는 용산 성당에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재환이가 겨울 방학 때 목동으로 과학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 시간과 이냐시오 성당 미.. 더보기
재환이가 자전거를 갖다 일전에 구입한 재환이 자전거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였습니다. 정말 펑크가 잘 났습니다. 자전거 결함이 의심되었습니다. 자주 펑크가 나서 엄청 열을 받았습니다. 삼천리 자전거 본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영업 담당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구입한 자전거가 정식 라인의 자전거가 아니라 기획 상품으로 특별 생산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전거 만들려면 똑바로 만들라고 했습니다. 영업 담당자가 책임지고 환불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전화 통화하고 10일 정도 지나니 카드 승인이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핸드폰으로 왔습니다. 재환이가 자기 자전거를 무척 갖고 싶어 했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여러 달이 흘러갔습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어제부터 재환이에게 맞는 자전거를 찾았습니다. 자전거 타면 운동이 좀 되겠거니 하는 생각도 있었습.. 더보기
물리치료와 고려인삼 재환이가 5시 40분 쯤 학교에서 돌아 왔다. 아래층에 있는 한의원으로 데려 갔다. 목이 불편한지 목을 돌리는 것을 며칠 전부터 두 세 차례 보았기 때문이다. 한의원 원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재환이는 초진이었다. 재환이의 병력과 현재 불편한 부분을 말씀 드렸다. 원장님의 문진이 있었다. 현재 불편한 부분, 재환이의 이전 병력, 그리고 가족 병력까지 자세히 물어 보셨다. 침대에서 본격적인 물리치료가 시작되었다. 근육을 풀어주는 젤을 발라 주셨고 침을 놓아 주셨다. 재환이가 끽 소리 하지 않고 침을 맞는 것이 기특했다. 수업이 있어 한의원에서 15분 쯤 있다 올라 왔다. 재문 엄마와 바톤 터치. 재문 엄마가 내려갔을 때는 적외선 치료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물리치료는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비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