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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성당 생활

이냐시오 성당으로 컴백

 

서강대학교 교문 쪽으로 이어지는 길의 모습입니다. 서강대 안에 있는 이냐시오 성당에서 저녁 6시 미사를 보고 내려오면서 고즈넉한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늦게 성당을 빠져 나와서인지 미사를 끝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몇 있을 뿐 한적했습니다. 7시 10분쯤 되었는데 어두웠습니다. 얼마가 지나면 이 시간에도 환할 것입니다. 재환이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어제 산 자전거를 타고 다닐 생각인가 봅니다. 한적한 길을 걸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전 대학 다닐 때 교문을 빠져 나가던 기억도 잠깐 스쳤고요.

 

이냐시오 성당에서 미사를 본 게 몇 달 만인가 봅니다. 지난 겨울 방학 때는 동네에 있는 용산 성당에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재환이가 겨울 방학 때 목동으로 과학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 시간과 이냐시오 성당 미사 시간이 겹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재환이가 이제 목동에서 과학 수업을 듣지 않기에 지난주부터 이냐시오 성당에서 미사를 봤습니다. 몇 달 만이었지만 워낙 정이 들었던 성당이라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미사 볼 때 산만하지 않았습니다. 강론도 내 스타일에 맞았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미사를 끝내고 나오니 알렉산더 신부님이 반겨주셨습니다. 유머가 넘치는 신부님이십니다. 막내아들 학원 때문에 시간이 안 맞아 그 동안 못 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다시 이냐시오 성당으로 컴백했다고 복귀 신고 했습니다. 오늘은 교목 처장 신부님도 반겨주셨습니다. 시현이에게 대학 어디 갔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홍익대학교에 갔다고 말씀드리니 공부를 열심히 했나 보라며 시현이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많이 반겨주시니 많이 좋았습니다. 다시 이냐시오 성당에 왔으니 전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며 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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