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이가 5시 40분 쯤 학교에서 돌아 왔다. 아래층에 있는 한의원으로 데려 갔다. 목이 불편한지 목을 돌리는 것을 며칠 전부터 두 세 차례 보았기 때문이다. 한의원 원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재환이는 초진이었다. 재환이의 병력과 현재 불편한 부분을 말씀 드렸다. 원장님의 문진이 있었다. 현재 불편한 부분, 재환이의 이전 병력, 그리고 가족 병력까지 자세히 물어 보셨다. 침대에서 본격적인 물리치료가 시작되었다. 근육을 풀어주는 젤을 발라 주셨고 침을 놓아 주셨다. 재환이가 끽 소리 하지 않고 침을 맞는 것이 기특했다. 수업이 있어 한의원에서 15분 쯤 있다 올라 왔다. 재문 엄마와 바톤 터치. 재문 엄마가 내려갔을 때는 적외선 치료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물리치료는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비용은 초진이라서 5900원이 들었다고 했다. 다음부터는 4000원이란다. 물리치료를 받고 학원에 들어오는 재환이에게 물리치료 받으니 어떠냐고 물어 보았다. 목이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불편하면 말을 하지. 꼭 아빠가 알아차릴 때까지 참는다. 재문 엄마와 바톤 터치하면서 한의원 원장님에게 보약 가격을 물어 보라고 했는데 한 재에 25만원이라 한다. 아래층에서 하건 약령 시장에 있는 한의원에서 하건 한 재 지어 먹일 생각이다.
생각난 김에 약령 시장에 있는 인삼 거래처에서 홍삼 만들 피부직삼을 샀다. 홍삼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피부직삼이 떨어졌다.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6년근 2등급 15편 최저가가 6만원이었다. 거래처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좀 깎아 달라고 하니 기분 좋게 개당 5만 8천원에 하자고 했다. 5개를 샀다. 2등급 백미삼도 한 개 주문했다. 주문 전화를 끊으며 홍삼파우치 한 꾸러미와 인삼 캔디 몇 봉지도 서비스로 넣어 달라고 했다. 오래 거래해서인지 당연히 오케이였다. 수업을 끝내고 집에 들어오니 인삼이 벌써 와 있었다. 재환이가 조금 먼저 출발했는데 잘 받아 놓았다. 인삼 값은 부치지도 못했는데 미안했다. 전화를 해서 잘 받았다고 말하고 돈을 내일 오전까지 부쳐 주겠노라고 얘기했다. 박스를 뜯어서 피부직삼과 백미삼이 잘 왔는지 확인했고 서비스 품목도 빠짐없이 챙겼는지 살폈다. 모두 다 왔다. 재문 엄마에게 홍삼 만들거니 준비하라고 일러두었다. 오늘 밤에 아래 층 사람들은 좀 잠을 설칠 것 같다. 홍삼 만들 때 인삼의 머리를 떼어내야 하는데 그게 요란스럽다. 가끔 있는 일이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홍삼을 복용한지 꽤 오래 되었다. 재환이도 처음엔 쓰다고 하더니 잘 받아 마신다. 재환아, 홍삼 먹고 힘내라. 건강이 최고인 거 알지?
'재현네 이야기 > 가족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 자전거 도로 라이딩 (0) | 2014.03.22 |
---|---|
재환이가 자전거를 갖다 (0) | 2014.03.15 |
재문이에게 보내는 두 번째 책 (0) | 2014.03.07 |
재환이 고등학교 입학식 사진 (0) | 2014.03.04 |
오늘은 재환이 고등학교 입학식 날 (1) | 2014.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