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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생각 에세이

세월호 참사 100일 지난 19일 다시 찾은 전남 진도 팽목항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태풍 `너구리`가 지나간 뒤 상륙한 장마전선으로 인해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만은 아니었다. 비가 그치자 자욱한 안개가 팽목항을 뒤덮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지 100일이 다 됐지만 아직도 10명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학생 5명과 교사 2명, 일반인 3명이다. 지난 18일 조리원 이묘희 씨(56)가 294번째 희생자로 발견됐다. 그마저 24일 만에 발견된 희생자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기약 없는 기다림에 목을 매고 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단원고 학생 남현철 군(17) 아버지는 "너무 많은 것들을 100일 동안 겪었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젠 말라버릴 법도 할 눈물이지만 그는 아직도 물속에 있는.. 더보기
참고하겠다 대한민국 교육계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토록 무능하고 부적격한 이가 교육부 장관의 문턱을 밟으려 한 적이 없었다. 박근혜정부 2기 내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명수 후보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나도 왜 내가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후보자뿐 아니라 청문회 중계를 시청하던 누구라도 납득할 수 없었다. 교육계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후보자로 나올 수 있느냐”며 경악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김 후보자는 낙마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까지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 더보기
간이역 기네스북 간이역(簡易驛)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아 역장이 배치되지 않고 일반 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역을 말한다. 간이역의 역장은 인근 보통역의 역장이 겸임하여 운영한다. 그러나 간혹 역장이 있는 보통역이라도 간이역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사진작가들의 주요 촬영 대상이 되거나 많은 문학·음악 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춘포역 1914년에 영업을 개시한 전북 익산 소재의 전라선 간이역으로 역사는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 구조로서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등록문화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있는 추전역 강원도 태백시 추전2동 해발 855m 고지에 있다. 1973년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자 그해 11월 10일 역사(驛舍).. 더보기
너희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8일 대전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0만 서명운동 세월호가족버스(이하 세월호가족버스)’ 일정을 진행한다. 세월호가족버스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2개의 팀으로 나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대전을 찾는 세월호 가족버스는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시청역 부근에서 ‘특별법제정촉구 아침 홍보활동’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시청앞 기자회견, 오전 11시 집중서명 홍보, 오후 3시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 뒤 오후 4시 세종으로 이동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혹자는 아직도 세월호냐고 말한다. 그렇다, 아직도 세월호다. 세월호 진상 규명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그러니 아직도 세월호다. 잊지 .. 더보기
미리 미리 학원 사무실에 있는데 재문 엄마가 급하게 불렀습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2강의실에 들어가니 재문 엄마가 바닥의 데코타일을 걷어내고 있었습니다. 데코타일이 들떴다고 했습니다. 순간 왕짜증이 났습니다. 진작 에어컨 손을 봐야 했었는데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며칠 전부터 배수 펌프가 고장나 물이 조금씩 흐르는 것을 고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직접 교체하려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리 되었습니다. 에어컨 고치는 타이밍을 놓쳐 학원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데코타일 접착제가 수성이라 바닥이 말라야 접착제를 써서 붙일 수 있었습니다. 물의 영향을 받은 데코타일은 모두 떼어 놓았습니다. 6장 정도가 물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리 미리 손을 봤더라면 이리 큰 난리를 치지 않았을 것을. 참 멍청했습니다. 수업 시작.. 더보기
방목放牧하세요 중2 영어반 여학생이 한참 전부터 자기 친구가 학원에 다니러 올 거라고 했습니다. 오늘 5시가 다 되어서 그 학생한테 상담하러 오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6시 쯤 되니 학원생과 상담 받을 학생이 함께 들어 왔습니다. 수업 중이었므로 재문 엄마가 상담을 했습니다. 학원에서는 그 학생이 등록을 하러 온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수업 시간표와 수강료를 얘기해 주고 수업에 참여 시켰습니다. 시험 준비 기간이라 마음이 바빴습니다. 수업 잘 챙겨 듣고 엄마와 얘기하고 나서 등록하러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상담 학생이 귀가 하고 학생 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아서 문자를 남기니 전화가 왔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등록하기 어렵겠다고 했습니다. 차량 운행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엄마가 직장.. 더보기
레오파드 게코 영명 : Leopard gecko(레오파드 게코) 한국명 : 표범무늬 도마뱀붙이 학명 : Eublepharis macularius 레오파드 게코를 줄여 흔히 레게 라고 부름. 서식지 : 아시아의 사막, 파키스탄, 북서부 인도 식성 : 육식성(귀뚜라미, 밀웜, 핑키 등) 크기, 무게 : 헤츨링 6.5 ~ 8.4cm 약 3g, 성체 20.5 ~ 27.5cm 약 45 ~ 65g 특징 표범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움직일 수 있는 눈꺼풀을 가지고 있다. 벽에 붙을 수 있는 다른 도마뱀붙이(크레스티드 게코, 하우스 게코 등)와 달리 벽을 탈수 없다. 꼬리에 양분을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꼬리에 충격을 주면 떨어져 나간다. 레오파드 게코는 양 옆구리(앞다리와 몸통사이)에 칼슘 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보고.. 더보기
하나님의 뜻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 이하 정대협)는 지난 4월 서울대 '저널리즘의 이해'수업시간에 있었던 국무총리 내정자 문창극 씨(전 중앙일보 주필)의 발언과 관련해서 "청와대의 지명철회와 문창극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위안부'문제는 더 이상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었다. 다음은 6월 12일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4월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객관적인 시선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일본의 사과를 굳.. 더보기
용오름 최근 전국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또 강원도와 충청도 등 내륙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가 하면 강한 회오리바람까지 불어 닥치고 있다. 이 같은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을 꼽았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면 대기가 더욱 불안정 해지는데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계속 충돌하면서 강한 대류성 비구름(적란운)이 만들어진다.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일어난 강력한 용오름의 위력은 화훼단지의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 40동을 붕괴·파손할 정도로 거셌다. '용오름'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있는 현상이다. 이번 용오름은 국.. 더보기
미리 쓰는 전원일기 내가 내 삶에 대해 얼마나 주도적으로 살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내 눈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나의 삶을 보지는 않았는지 살피게 됩니다. 아직 인생의 절반이 남았습니다. 내가 주가 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너무 고집스런 삶이 아니라 유연함을 갖는 절도 있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서울 생활의 번잡스러움과 소란스러움으로 투덜거렸는데 이제 그것도 뒤로 미뤄 놓으려 합니다. 10여년 남은 서울 생활 힘껏 해 보고 좋은 곳 찾아 여생을 즐겨야 겠습니다. 지금의 나이는 이제까지 있었던 삶과 앞으로 있을 삶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되므로 중요합니다. 지혜를 한껏 모아서 움직여야 겠습니다. 나이가 한껏 들어도 애들을 가르칠 겁니다. 속내는 서당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실력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금강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