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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아이스크림 50% 세일 오늘은 날이 완연한 여름 날씨입니다. 집사람과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하다가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반팔을 입어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중고등학생들 1학기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오고 있어 그 타이밍에 맞춰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계획했습니다. 다른 학원들이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하지 않아 망설여졌지만 성적표가 나오고 나서 한 아파트 게시판 광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해보았습니다. 이번엔 두 군데 아파트에서만 게시판 광고를 했기에 1시간 반 조금 넘게 걸려 아파트 게시판의 광고지 부착 작업을 끝냈습니다.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경비 아저씨들이 없어서 아파트 문을 열어 주지 않아 기다리다가 시간 다 보냈습니다. 열 받아서 아파트 경비실 반장을 불러 마스터 비밀번호를 알아내었습니다. 비.. 더보기
우리집의 어린이날 어린이날 전 날에 1학기 중간고사 준비를 정신없이 마무리했다. 몸은 예전과 같지 않게 피로로 만신창이었다. 이렇게 시험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도 간만이었다. 나이가 들은 건지, 예전의 열정이 되살아난 건지. 나도 힘들었지만 집사람도 내 페이스에 보조를 맞춰야 했으니 힘들었을 게다. 두 사람 모두 다운. 힘들게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그동안 내팽개쳤던 어항을 살폈다. 중간고사 준비로 신경을 못써줘서인지 예상대로 어항이 엉망이었다. 관심을 두지 않으면 쉽게 죽어나가는 구피 녀석들이 베기 싫었다. 보지 않는 TV를 켜놓고 어항을 정리해 나갔다. 새벽 5시까지 정리하니 대충 마무리되었다. 피곤한 몸을 뉘었다. 아침에 애들과 찜질방에 가려고 핸드폰으로 검색하다 잠이 들었다. 조금 잔 것 같은.. 더보기
잊지도 침묵하지도 않겠습니다 '풍등' 지난해 12월 31일 조관우가 발표한 세월호 추모곡이다.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가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오늘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배우 이경영등 영화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4분짜리 뮤직 비디오가 완성되었다. '풍등'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가 채승윤이 작사가 조덕섭과 손잡고 만든 곡이다. 이후 채승윤이 '상실' 등으로 인연이 있는 조관우에게 노래를 부탁했다. 이 노래는 '지키지 못한 나를 용서해요 제발 그대를 잡지 못한 못난 나를 / 떠나가시나요 그대 가시나요 못다한 말이 많은데'라는 애절한 가사를 실었다. '풍등 가사 작별의 순간 우리가 헤어질 때 / 저 바다 별들도 울고 있었어요 잘가란 말조차 전하지도 못한 채 / 아득히 먼 길 그댄 .. 더보기
꾸물거리는 날씨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거립니다. 네이버에서 날씨를 확인하니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전국 곳곳에서 지금 비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창밖으로 손을 뻗으니 아직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재환이는 학교 갈 때 많이 흐려 우산을 갖고 갔는데 조금 늦게 학교에 간 시현이는 비가 올 것 같지 않아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가 좀 늦게 와서 시현이가 집에 올 때 비를 맞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봄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도 전국적으로 또 한 차례 비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비가 미세 먼지도 씻어내고 가뭄 해갈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비가 오고나면 봄이 우리 곁에 한껏 다가와 있을 겁니다. 봄꽃도 감상하고 야생화도 보러 가고 싶.. 더보기
졸졸졸 수도꼭지 베란다에 있는 늠름한 수도꼭지 모습이다. 물 받을 때 물이 튀지 않도록 호스를 연결해서 쓴다. 이 수도꼭지는 주로 베란다 청소와 다육이 물 줄 때 사용한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겨울에 물청소 하지 말라고 해서 한 동안 소용이 적었다. 자기를 예뻐해 주지 않아 서운 했던지 오늘 투정을 부렸습니다. 얘기는 이렇다. 베란다 수도꼭지 잘 잠그라는 집사람의 말을 귓등으로 들은 게 잘못이었다. 베란다 다육이 물을 한 양동이 주고 물을 양동이에 다시 채우려는데 수도꼭지가 이상했다. 수도꼭지를 틀지 않았는데 호스에서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자동으로 틀어지는 수도꼭지를 설치한 것도 아닌데 수도꼭지에 문제가 있었다. 그제서야 집사람이 지난 번 베란다 화초에 물 줄 때 수도꼭지 꽉 잠그라고 당부하던 말이 생각났다. 귀담.. 더보기
엘리베이터에 갇히다 어제 성당을 간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고 좀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버스비를 모두 합치면 택시비와 비슷해 보통 택시를 타고 성당에 갑니다. 하지만 어제는 날씨가 따뜻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다가 S-Oil에서 공짜 커피를 마시기로도 했고요.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왜냐고요? 엘리베이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타고 재문 엄마를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습니다. 얼른 '열림' 버튼을 눌렀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자 다시 문이 닫혔습니다. 그런데 문이 완전히 닫히지를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임을 직감했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가 좀 놀랐습니다. 엘리베이터 문 부분에서 아귀가 잘 안 맞은 것 같아서 문을 있는 힘껏 걷어찼습니다. 한 번 맞고는 말을 듣지 .. 더보기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가족끼리 왜이래"가 지난주에 종영되었습니다. 총 53부작이었습니다.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였습니다. 집사람이 하도 재미있게 봐서 함께 꼽사리 껴서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마지막 회는 온 가족이 모여 보았습니다. 종영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드라마의 여운이 잔잔히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 마지막 회를 볼 때는 무심코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순봉 역의 유동근이 가족 노래자랑에서 불렀던 최백호의 노래 "길 위에서"의 가사가 특히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가사가 가슴 속에 쏙쏙 박히는 것을 보면 이제.. 더보기
신의 경지 서봉수와 조훈현의 바둑 대결이 재미있었다. 조제비의 조훈현과 토종 바둑 서봉수의 대국을 TV에서 즐겨 봤었다. 나는 서봉수를 좋아 했었다. 우직함이 좋았다. 기자가 서봉수에게 신(神)과 대국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서봉수는 “넉 점을 놓으면 누구에게도 안질 것 같다. 글쎄 석 점은 모르겠다.” 라고 했다. 나에게 비슷한 질문을 해 보았다. 내가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신과 겨룬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내 실력이 신의 실력의 30% 정도는 될까? 그 정도는 될 것 같다. 그러나 그 이상은 자신이 없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애들 잘 가르치는데 갈 길이 많이 남았다. 가르치며 얻은 것을 책으로 낼 생각이니 한참은 멀었다. 할 일은 많은데 가끔 몸이 안 따르니 그것이 문제다. 살살 몸을 달래며 진행해야 겠.. 더보기
예비 중1 학원 선택과 주요 과목 학습 요령 (2) 예비 중1이면 국어 학원은 반드시 보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3시간 정도 논술과 토론을 가르쳐 주는 학원에 보내라. 동네에서는 내 입맛에 맞는 국어 학원 찾기가 만만치 않다.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도 논술과 토론을 잘 가르쳐 주는 학원을 찾아 가야 한다. 시원치 않은 학원은 아예 기웃거리지도 마라. 국어 내신은 문제집 사다가 혼자 해도 충분하다. 어려우면 국어 학원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해결하면 된다. 국어가 되어야 영어도 되고 수학도 된다. 국어가 되어야 내신에서 수행평가도 되고 서술형 논술형 평가도 된다. 논리적 사고력 없이는 최상위 성적 달성은 불가능하다. 특목고ㆍ자사고 갈 때 자기 소개서 작성 시 독서 경험이 중요하므로 독서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놓아야 한다. 추천도서목록이 주변에 차고.. 더보기
다섯 식구 명동 나들이 재문이가 어제 일주일 포상 휴가를 나왔습니다. 원래 4일짜리 포상휴가였는데 갑자기 3일 더 받았다고 했습니다. 토요일에 올 녀석인데 금요일에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재문이가 문 열고 들어와서 "엄마"하고 부르는데 순간 토요일인 줄 알았습니다. 휴가 많이 받아 왔다며 재문 엄마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평일날은 온 가족이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토요일에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재문이가 1월 1일 제대라서 제대하고 입을 옷을 샀으면 하는 눈치여서 명동에 갔습니다. 6시 반쯤에 전철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좀 더 일찍 출발할 수 있었는데 학원 상담이 있어 늦었습니다. 다섯 식구의 간만의 외출이라 모두 신나 있었습니다. 명동은 애들 옷을 사기 위해 가끔 가는 곳입니다. 옷을 사고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오는 게 일반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