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我/일상의 미학

막내 재환이의 졸업식 재환이 고등학교 졸업식이 지난 금요일에 있었다. 일이 있어 늦게 출발해서 택시를 탔다. 재환이가 다니던 동도 중학교를 지나 숭문 고등학교에 20분 만에 도착했다. 서둘러 내리며 교문을 들어서는데 교문 앞에서 졸업식 꽃을 팔고 있었다. 늦은 시각이므로 떨이였다. 서로 꽃을 사라고 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막내 졸업식이라 특별히 한남 화원에서 나온 아줌마에게 한 번 더 깎아 만 3천원에 샀다. 아줌마가 너무 싸게 주었다고 야단이었다. 두 개 중 하나를 시현이가 골랐다. 꽃 안 샀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재환이와 정말 잘 어울렸다. 교문을 들어서니 소란스러웠다. 사람들로 한 가득이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져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재환이가 교실에 있다고 알려 왔으므로 3-7반 교실로 .. 더보기
꾸준히 한결같이 수적천석(水滴穿石) :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자가 경주에 이긴다. 일을 급히 서두르면 망친다. 설 연휴가 3일이지만 금방 지나갔다. 설 전날에는 차례 지내기 위해 제수 용품 사러 아침 일찍 경동시장에 다녀왔다. 바람이 불어 정말 추었다. 몸을 녹이기 위해 칼국수 집을 들른 건 당연한 코스였다.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고 애들 세배를 받고 윷놀이를 했다. 시현이의 윷놀이 솜씨가 좋았다. 장난삼아 한 내기 윷놀이였는데 시현이가 다 땄다. 음악 좀 듣다 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설 다음 날에는 아침에 새우를 분양 받으러 청계산입구역에 갔다 왔다. 개찰구 거래여서 새우.. 더보기
어디를 갈까? 오늘이 지나면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눈썹 세는 날이다.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해서 어렸을 때 잠을 자지 않으려고 애썼던 기억이 있다. 잠 안 들려고 버티다 버티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었다. 그런데 다음 날에 눈썹이 멀쩡했다. 이제 우리 어른들에게는 설이 그저 그런 날이 되어 버린 지 오래지만 애들에게 설날은 설날이다. 더군다나 주머니 두둑하게 해주는 세뱃돈이 있어 애들에게는 최고의 날이다. ) --> 설 연휴에는 서울 시내 고궁과 서울 및 근교 왕릉이 특별 개방된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각지의 박물관도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간만에 애들 데리고 고궁 산책을 떠나 볼까? 고궁에 들렀다가 인사동에서 밥을 먹는 코스를 계획해 봐야 겠다. 아니다. 우리.. 더보기
두 달만의 구피 분양 작년 11월 초에 분양하고 어제 분양글을 올렸으니 두 달만의 분양이다. 혈홍이란 녀석인데 구피 전문 브리더한테 분양 받은 개체이다. 보통 '작은개울 홈다리'와 '구피사랑'에 분양글을 올린다. 30하이큐브에서 자라고 있는 녀석인데 한참 예뻐져서 분양글을 올렸다. 잠시 후 작은개울 홈다리의 분양글에 "암놈 꼬리 부분 발색이 빈 거 같네요. 사진상 제가 오해를 하고 있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분양글 올리기 전에 집사람도 분양 개체 사진 보며 암컷 꼬리색이 다차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혈홍은 발색이 좀 늦게 올라오는 녀석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꼬리 발색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 주었다. 그런데 분양글 올리고 얼마 안돼서 발색에 문제가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순간 발색 문제에 대해 내가 너무 가볍게 보고 있.. 더보기
바쁜 나들이 오늘 어머니 기제사라 오전에 경동시장에 갔습니다. 며칠 전에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제수 일부를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과일하고 몇 가지를 못 샀다고 했습니다. 학원 수업 때문에 서둘렀습니다. 집을 빠져 나오는데 눈발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가볍게 내리고 있었지만 하늘을 보니 한바탕 내릴 눈이었습니다. 작은 수조 하나를 사야 해서 먼저 동묘앞역까지 지하철로 갔습니다. 동묘앞역 개찰구에서 빠져나와 5분만 걸으면 청계천 수족관 거리입니다. 동묘앞역까지 가는 내내 몸이 찌뿌듯했습니다. 어제 잠을 잘못 잤나 봅니다. 몸을 추스르며 동묘앞역 개찰구를 빠져 나와 긴 계단을 올랐습니다. 와, 엄청났습니다. 온 세상이 하얀 모습이었습니다. 동묘앞역까지 가는 그 짧은 시간에 눈이 이렇게 많이 내렸습니다. 서울에 눈이.. 더보기
따뜻한 낙타 장갑 오토바이를 타던 때부터 습관이 들어 칼라 목장갑을 끼는 게 편하다. 겨울에도 칼라 목장갑을 끼고 다닌다. 집사람은 사준 가죽 장갑 끼지 않고 목장갑 끼고 다닌다고 항상 불만이다. 난 목장갑이 손에 착 잘라 붙어 좋고 생각보다 따뜻해서 좋다. 안산 사는 고향 친구가 얼마 전에 학원에 왔다. 칼라 목장갑을 낀 것을 보고 촌스럽게 목장갑 끼고 다닌다고 놀려 댔다. 제기랄. 왜 내 목장갑 갖고 이리 야단들이람. 친구 녀석이 자기 장갑 한 번 껴 보라고 나에게 주었다. 낙타털 장갑이라고 했다. 낙타털로 짠 장갑도 있었나? 별 것이 많다. 인터넷 쇼핑몰 검색을 해 보니 낙타털 장갑이 몇 개 나왔다. 그 중에 selh 고급형 두꺼운 낙타털 장갑이 눈에 띄었다. 가격은 12,900원이었다. 야크털 장갑도 있었는데 14.. 더보기
핸드폰 고치러 용산행 내 핸드폰 나이는 4살이다. 많이 썼다. 하지만 멀쩡하다. 키패드 번호가 잘 안 눌러지는 것만 빼고. 본인 확인을 위해 생년월일이나 계좌번호를 누를라 치면 곤욕이다. 예전에 키패드 문제로 점검을 받았을 때 설치한 앱들 중에 키패드에 문제를 일으키는 앱이 있어 그렇다는 얘기는 들었다. 앱을 지우라고 했다. 앱의 이름을 몇 개 알려 주긴 했는데 집에 오니 기억에 없었다. 기억이 났다 해도 귀찮아 그냥 지나쳤을 게다. 불편했지만 그럭저럭 썼다. 근데 최근에 증상이 더 심해졌다. 어제는 집사람과 큰 맘 먹고 용산에 있는 삼성 서비스 센터에 갔다. 날씨가 약간 쌀쌀했지만 씩씩하게 갔다. 용산 전자상가에 가면 롯데리아부터 들른다. 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을 두 개 샀다. 1개 500원이니 두 개에 천원이다. 시간이 .. 더보기
휴대폰 가게 탐방 어제는 용산에 갔다 왔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 핸드폰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4년 정도 쓴 핸드폰이 말썽을 부려댔습니다. 진작부터 핸드폰이 잘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있었지만 그냥 저냥 쓰라고 말하며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줄 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시현이한테 원하는 기종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방에 들어가 검색을 했습니다. 갤럭시 S7, 갤럭시 노트5, 갤럭시 A7 등 몇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전자상가에 가기로 급 결정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었으므로 옷을 단단히 입고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용산전자상가 휴대폰 가게까지는 걸어서 15분 남짓 걸렸습니다. 일단 전자랜드에 있는 단골집에 들렀습니다. 손님이 있어 바빴습니다. 우리를 신경 써 줄 겨를이 없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들르겠다고 얘기하고 전자상가 .. 더보기
더위야, 물럿거라! 오늘은 1년 24절기 중 열두 번 째 절기인 대서입니다. 그래서인지 무척 덥습니다. 학원에 오기 전에 베란다에서 화초에 물을 1시간가량 주었는데 땀으로 멱을 감았습니다. 햇빛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많이 덥고 습도도 높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인듯 합니다. 현재 기온이 궁금해 네이버 날씨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마포구 도화동 지역이 33도입니다. 어제보다 3도 더 높다고 하네요. 중부 지방에는 내일 산발적으로 비가 오겠지만 더위는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학원을 오다 보면 중간 지점에 우성아파트 놀이터가 있습니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있습니다. 이 더운 날에 강적인 몇 명의 애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습니다. 얘들도 덥긴 더울 겁니다. 몇 몇의 남자 녀석들은 .. 더보기
또 하루를 시작하며 학원에서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면 보통 저녁 11시입니다. 요즘은 조금 늦게 오는 편입니다. 마지막 수업이 예비 고3반 수업인데 좀 더 신경을 써 주다 보니 귀가 시간이 약간씩 늦어졌습니다. 집에 와서 배가 고파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으며 수조를 살피니 며칠 동안 계속 상태가 안 좋은 수조에 물고기 두 마리가 죽어 있었습니다. 소금욕을 해 주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나 봅니다. 밥을 급하게 먹고 박테리아제 PSB를 넣어주었습니다. 잠깐 쉬었다가 수조 물갈이를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거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집사람이 깨워 겨우 방에 들어가 잤습니다. 꿈자리가 사납고 몸도 좋지 않아 오늘은 새벽 일찍 깨었습니다. 간만에 페이스북을 검색하며 뒹굴이 하다가 창문을 열고 새벽 공기를 씌었습니다. 정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