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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선풍기는 나눔이다 일어나니 밖은 벌써 무더위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기세가 대단합니다. 에어컨이 시원치 않아 몇 년 전에 돌아다니는 고물상 차에 팔아 버리고 아직까지 선풍기로 근근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타이머를 맞추고 자면 좀 시원한 듯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위이잉~ 하고 귓가를 스치며 모기가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새우를 키우고 있어 에프킬라를 뿌리지 못합니다. 한 번 뿌렸다 하면 새우들이 요동을 치고 난리들입니다. 어쩔 수 없이 선풍기 바람으로 모기들을 쫓아버립니다. 선풍기 바람을 나눔하며 모기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선풍기 한 대는 아예 새우들한테 나눔해 주었습니다. 키우는 새우가 28도를 넘으면 죽어나가기에 콘센트에 타이머 연결해서 하루 8시간 정도 선풍기 바람을 씌워주고 있습니다.. 더보기
동대문 쇼핑 오늘은 학원 방학입니다. 적당히 늦잠을 자고 밍기적거리다가 오후에 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우선 수리를 맡긴 수조 조명을 찾았습니다. 그런 다음 전철을 타고 동대문으로 이동해서 재환이가 구입한 후 입지 않는 반바지를 다른 반바지로 바꾸고 티를 두 장 샀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 시현이 샌들을 샀습니다. 처음에 샌들 값이 5만 8천원이라 하더니 그게 3만까지 내려갔습니다. 많이 깎아 샀지만 정말 싸게 샀는지 께름칙했습니다. 집사람 옷을 사기 위해 옆 건물의 단골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집사람은 빨리 빼려고 세일하는 옷을 샀습니다. 시현이가 비싼 옷을 사라고 했는데 집사람은 마음에 든다며 굳이 그 옷들을 샀습니다. 6시에 구피공방 사장님과 구피공방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많이 늦어 부랴부랴 상계역으로 가는 전철을 탔습.. 더보기
현재 기온은? 날씨가 너무 더워 새벽까지 자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선풍기를 계속 돌렸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밤새 더위로 뒤척이다가 새벽녘에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 보니 벌써 오전 9시를 넘어섰습니다. 일어나니 머리가 띵합니다. 잠을 잤는데 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습니다. 오늘은 서울 지역 기온이 34도까지 오를 거라고 합니다. 하도 더워 집 안에 있는 온도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2017년 7월 25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집 밖의 기온은 섭씨 31.4도입니다. 집 안의 기온은 섭씨 29.0도입니다. 어항 속 물의 온도는 섭씨 27.1도입니다. 집 안의 습도는 74%입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만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일 텐데 그 한 달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 더보기
토요일 주례 행사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와 집사람은 토요일 학원 수업을 마치면 회덮밥 집에 갑니다. 사정에 따라 두 군데를 갑니다. 5시 이전에 수업이 끝나면 학원 근처 일식집에 갑니다. 이곳이 커다란 생선 한 마리도 주고 집사람의 말에 의하면 밑반찬도 맛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시까지만 우리가 주로 먹는 회덮밥과 알탕을 팔기에 5시가 지나면 길 건너 10분 거리의 회덮밥 집으로 갑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기말고사 준비로 수업이 6시 가까이 되어 끝나 먼 회집으로 갔습니다. 사진은 그 집의 회덮밥입니다. 상추가 엄청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엔 너무 많은 상추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자꾸 먹다 보니 지금은 괜찮습니다. 다 먹고 나면 집사람은 회덮밥 집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빼서 마십니다. 당.. 더보기
옹기종기 장미 동네 한 바퀴 산책하다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장미가 보여 한 장 찍었습니다. 장미는 고등학교 원예반 때 지겹도록 키워 봤습니다. 개발된 품종만 25,000종이나 되며 현존하는 장미의 품종이 6~7000종이라고 하는데 100여종 가까이 키웠던 것 같습니다. 예쁘지만 가시도 많고 벌레도 잘 낍니다. 우리에게는 다섯손가락의 "수요일엔 빨간 장미"로 잘 기억되는 꽃이죠. 장미는 색깔별로 꽃말이 다릅니다. 빨간 장미는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주황 장미는 수줍음, 첫사랑의 고백, 노란 장미는 질투, 완벽한 성취, 우정, 초록 장미는 천상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사랑, 파란 장미는 기적,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 보라 장미는 영원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분홍 장미는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하얀 장미는 .. 더보기
아이스크림 사랑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죠? 롯데리아나 맥도날드는 저희 부부에게는 방앗간입니다. 특히 저에게는요. 바로 이 소프트아이스크림 때문입니다. 층층이 쌓아 올려진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면 시원함과 달착지근함에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광이어서 한 겨울에도 사먹곤 한답니다. 이제 여름이니 아마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며칠 정도 건너뛰는 센스를 발휘해야 겠습니다. 집사람이 아이스크림 사오느라고 한 동안 고생할 겁니다. 전 패스트푸드점에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냄새가 싫기 때문입니다. 맛있게 아이스크림 먹고 신나게 애들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요즈음 1학기 기말고사 준비기간이라 정신없는 시간들입니다.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노래 들으며 화.. 더보기
홍제역→서울역 어제 아침 10시에 홍제역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약속 시간을 조정해 10시 25분에 만났습니다. 무엇하러 갔냐고요? 물고기 분양하러 갔습니다. 입양자가 택배로 받는다고 하는 것을 나갈 일이 있고 거리도 가까워 직접 갖다 주었습니다. 배달료는 택배비와 퉁쳤습니다. 블루 델타를 건네주고 종로3가로 전철 타고 가는 중에 입양자로부터 잘 키우겠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집사람이 젊은 사람이 예의도 바르다고 한 마디 했습니다. 종로3가에서 내려 1호선으로 바꿔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나온 김에 마트를 들를 작정이었습니다. 용산에 있는 마트를 가려다가 간만에 서울역에 있는 마트를 가기로 했습니다. 마트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그럭저럭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은 소리로 한 가.. 더보기
[숨ː] 어제 학원 강의를 마치고 부랴부랴 성당에 갔습니다. 차를 타면 좀 편하겠지만 많이 늦어 걸어갔습니다. 마을버스는 빙빙 돌아갑니다. 걸아가면 질러 갈 수 있어 빠릅니다. 신부님이 늦게 오는 것을 싫어하셔서 눈총 받지 않으려고 아가방에 가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수녀님이 우리가 왜 아가방에 있는지 의아해 했을 겁니다. 기말고사 준비 기간이라 힘이 들었나 봅니다. 미사 내내 피곤했습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벌써 진초록 녹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집사람이 길가에 핀 꽃이 예쁘다면 꽃 주위를 기웃거렸습니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패랭이 꽃 같기는 한데 정확치 않았습니다. 간만에 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1년도 더 넘은 것 같습니다. 예전엔 꽃을 참 많이 찍었었.. 더보기
미세먼지 아침에 미세먼지 관련 앱을 찾아보았습니다. 앱 랭킹 순위에서 확인하니 '미세미세'라는 앱이 있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시작했습니다. 공기가 탁하니 조심하라는 내용이 떴습니다. 딸아이에게 카톡으로 공기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물이 말썽이더니 이제 공기가 말썽입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정도가 미세먼지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낀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출퇴근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고 시민 참여형 차량 2부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공기까지 사서 마시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미세먼지 대처법]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흡입되는 .. 더보기
닭백숙 반, 닭도리탕 반 점심 때가 되어 집사람이 물어 봤다. "점심에 닭백숙 먹을 거예요, 닭도리탕 먹을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치킨 시킬 때 리듬으로 경쾌하게 대답했다. "닭백숙 반, 닭도리탕 반, 플리즈." 잠시 정적 그리고 집사람의 숨 고르는 소리가 있었다. "두 가지 다 먹겠다고요? 아침부터 쉬지도 못하고 집안일하고 있는 거 안보여요?"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오늘 점심 날라 갔다. 저녁은 먹을 수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