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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신의 경지

서봉수와 조훈현의 바둑 대결이 재미있었다. 조제비의 조훈현과 토종 바둑 서봉수의 대국을 TV에서 즐겨 봤었다. 나는 서봉수를 좋아 했었다. 우직함이 좋았다. 기자가 서봉수에게 신(神)과 대국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서봉수는 “넉 점을 놓으면 누구에게도 안질 것 같다. 글쎄 석 점은 모르겠다.” 라고 했다.

 

나에게 비슷한 질문을 해 보았다. 내가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신과 겨룬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내 실력이 신의 실력의 30% 정도는 될까? 그 정도는 될 것 같다. 그러나 그 이상은 자신이 없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애들 잘 가르치는데 갈 길이 많이 남았다. 가르치며 얻은 것을 책으로 낼 생각이니 한참은 멀었다.

 

할 일은 많은데 가끔 몸이 안 따르니 그것이 문제다. 살살 몸을 달래며 진행해야 겠다. 재문이가 군대에서 제대하면 운동을 같이 하자고 한다. 운동 열심히 하며 몸을 잽싸게 움직여야 겠다. 재문 엄마도 이제 100세 시대라고 야단인 것을 보면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하루 하루가 다름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내게 운동은 가벼운 등산이 제격인데 일요일까지 수업이 있으니 참 아쉽다. 어떻게든 일요일 수업을 빼려고 하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차선으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과 씨름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래도 공휴일에 갈 수 있으면 둘레길이라도 밟아볼 생각이다. 게으름에 잘 될는지 모르겠지만.

 

120세까지 건강하게 살자. 그러려면 좋은 것 많이 먹고 몸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좋은 것은 잘 챙겨 먹고 있으니 운동을 몸에 달고 살면 된다. 틈틈이 운동하며 주위 산을 가볍게 밟자. 앞으로 운동 관련 게시글이 많을 거다. 건강해야 애들도 잘 가르칠 것 아닌가? 그러며 신의 한 수를 준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