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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이와 깡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꽁이와 깡이입니다. 고등색 녀석이 꽁이이고 하얀색 녀석이 깡이입니다. 이사 오기 전부터 키웠으니 우리와 함께 한지 한참이 되었습니다. 한 8년 쯤 된 것 같습니다. 깡이는 한 달 좀 넘어서 우리 집에 왔고 꽁이는 두 달이 넘어서 우리 집에 왔습니다. 예방 접종을 직접 해 주었는데 2차까지 하고 3차부터 못 해 주었습니다. 5차까지 해줘야 하는데 지금도 이 녀석들한테 미안합니다. 꽁이는 딸 아이가 좋아하고 깡이는 아들 녀석들이 좋아합니다. 꽁이는 애프리 푸들입니다. 처음 왔을 때 엄마 보고 싶다고 밤에 하도 낑낑 대서 엄청 구박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는 애견센터 사장한테 부탁해서 분양 받았는데 너무 어렸을 때 데려 왔습니다. 꽁이는 우리 집에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장에서 나오면 .. 더보기
취미는 취미일 뿐 올 2월 달에 청주로 분양 보낸 알풀 성어 수컷 5마리들 중 한 마리이다. 프리모아쿠아 개체 후대이다. 체형과 발색이 참 마음에 들었던 녀석이다.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분양을 보내면 항상 걱정이다. 분양 예약은 꽤 빨리 되었는데 날씨가 추워 못 보내다가 구정 연휴가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져서 바로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 분양 받는 분이 받고서 무척 흡족해 하셨다. 그러고 보면 구피, 새우, 안시를 키우며 분양을 꽤 했다. 처음에는 내 욕심껏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나는 분양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한참 전부터 한 세트에 3만원을 넘지 않게 제한을 두어 분양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새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카페에서 분양 위주 활동으로 정지를 먹었다. 올해 들어 분양글을 .. 더보기
나는 기타를 치고 싶다 앤써존이라는 사이트에서 교육 뉴스를 확인했다. 요즘 학생들의 생활 지도 어려움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를 검색해서 내용을 살펴보았다. 교사를 비롯한 교육종사자 대부분이 예전보다 학생생활지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교장·교감·원장· 원감, 대학교수 등 교원 1천196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98.6%(1천 179명)가 "학생생활지도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비율은 교사 65.3%, 교장·교감·원장·원감 30.2%, 교수 4.5%다. 교사들은 과거보다 '문제아'가 늘어났다기보다는 교권이 약해졌기 때문에 생활지도가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활지도가 어려워진 이유로 '학생 인권 강조에 따른 교.. 더보기
아쿠아가든 구로점 방문 아쿠아가든이란 이름은 익숙하다. 새우 시작할 때 환세르님의 새우항 기본 세팅 방법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 아쿠아가든 구로점이 정식 오픈했다기에 추석 다음날에 집사람과 함께 찾아 갔다. 네이버 길찾기를 검색하니 집에서 아쿠아가든 구로점까지는 46분 거리였다. 하지만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에서 나와 헤맨 관계로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가신디지털단지를 들쑤시고 다니다가 아쿠아가든 구로점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 봤다. 찾아 가는 도중에 다른 건물 경비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겨우 겨우 도착했다. 날씨는 쌀쌀했는데 땀이 다 났다. 대륭테크노타운3차 지하로 내려가니 아쿠아가든 구로점이 보였다. 들어서니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물을 부탁해 석잔을 내리 마셨다. 그제서야 정신이 났다. 집사람도 물을 연거.. 더보기
또 하나의 작은 인연 지난 주 토요일 학원 수업 끝나고 집사람과 함께 분당 정자동에 갔다. 생각아쿠아의 고클 치가재 4마리 경매에 운좋게 낙찰되었기 때문이다. 네이버 길찾기에서 확인하니 가는 데만 1시간 15분이 걸렸다. 261번을 타고 9000번으로 갈아타고 주공7단지 앞에서 내려 걷고.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분당선교교회 맞은편의 생각아쿠아까지는 겨우 겨우 도착했다. 근데 생각아쿠아 현관문이 잠겨 있었다. 다른 쪽에 입구가 있나 찾아보니 없었다. 사장님께 전화를 거니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려주셨다. 1234*다. 살짝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내 고클 어디 있나? 들어서자마자 두리번거리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집사람은 이것저것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고클 먼저보라.. 더보기
입에 좋은 약은 달다 지난 9월 15일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6차 핵실험 후 12일 만의 일이다. 하지만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기준 58%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인의 차분한 대응은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로 인해 무뎌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럼 전쟁 가능성에 대한 학원생의 생각은 어떨까? 한 고2 학원생의 말이 생각난다. 지금 학교 수학여행 중인 학원생이다. 수학 여행 가기 전 주였을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나에게 뜬금없이 우리나라 전쟁 일어날 것 같냐고 물어 봤다. 전쟁 일어나긴 힘들 것 같은데 그건 왜 물어보냐? 내 대답을 듣고 그 학원생이 말했다. 학교 수학여행 가는데 그 전에 전쟁이 일어나면 절대 안 돼요. 선생님, 전쟁 안 일어나겠죠? 정말 그 .. 더보기
非人不傳 不才勝德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낯선 느낌의 학생과 학부모를 가끔 본다. 내가 돈을 냈으니 너는 가르쳐야 한다는 식이다. 정말 지 맘대로다. 숙제는 안 해 오고 지각도 밥 먹듯이 한다. 무단결석을 해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학생도 학부모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음 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수업 시간보다 1시간 늦게 고개 쳐들고 온다. 몇 년 전까지는 성적은 안 좋아도 태도는 바랐다. 설명을 해주면 열심히 들었다. 모르는 것을 창피해하며 잘 들었다. 학부모도 내 자식 공부 못하면 기가 죽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그런 모습이 없다. 애들은 공부 열심히 할 생각은 없이 더 나댄다. 학부모님들은 자식 새끼 공부 시킬 생각은 없이 내 일에 한없이 바쁘다. 수업 다 끝나 집에 간지 2, 3시간 후에 전화해서 애 학원에 있.. 더보기
전략적 무관심 일요일 아침 근처 아파트 놀이터 모습이다. 9시가 다 되었는데 아이들이 없다. 미끄럼틀과 그네가 애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머님들, 빨리 애들을 놀이터로 보내세요. 일요일만이라도 애들이 공부 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해 주세요. 놀이터에서 애들 웃음소리가 가득하게 하세요. 제대로 놀아본 애가 공부도 잘한다. 다른 애들과 열심히 놀게 하라. 놀면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배우고 써먹는 패턴에 익숙해진다. 인지적 상상력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애들을 방치하라. 엄마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절대 상관하지 마라. 엄마가 끼어들면 끼어 드는 만큼 애들은 망가진다. 영어 학습에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가 있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7~8세 이전에 영어를 익혀야 한다. 공부에도 결정적 .. 더보기
학원 수업 뒤풀이 학원 갈 때는 걸어갑니다. 내리막길이라 빠른 걸음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때는 마을버스를 탑니다. 수업 끝나서 힘이 들고 언덕길이라서 걸어오기 어렵습니다. 근데 요즘 가끔은 집에 걸어서 옵니다. 노선 한 부분이 공사를 해서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15분 걸리던 것이 마을버스 갈아타면 30분 가까이 걸립니다. 공사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학원 수업이 조금 늦게 끝났습니다. 동네분이 EMB라는 구피를 분양 받으러 오시겠다기에 서둘러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15분 정도 걸려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등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집에 와서 급 샤워를 했습니다. 원하는 구피를 분양해드리고 나니 11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더보기
아, 이를 어쩐다 학원생들에게 학교 수업 시간에 잘 듣고 중요한 것은 정확히 암기해 놓으라고 당부한다. 왜? 학교에서 분명히 배웠을 텐데 물어 보면 대답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학교에서 멍 때리기 기술을 가르치나 보다. 당황스럽다. 학원생들의 수업 집중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왜 수업 집중력이 떨어졌을까?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공부 외에도 할 게 너무 많고 다채롭기까지 하다. 학생들이 중심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목표 의식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 학생과 선생님과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 스승으로서의 교사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애들이 자면 깨워야 한다. 말로만 공부 열심히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