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새우항을 하나 세팅할까 했었는데 마침 새우랑우리랑 카페에서 브리더스 소일 공구를 했다. 대전 쪽에 창고가 있는 용품 판매점에 물어 보니 공구가보다 좀 더 싸게 주겠다고 했다. 브리더스 소일 노멀과 파우더 9L짜리를 각각 한 봉지씩 샀다. 수조는 싸게 파는 곳이 따로 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켈란 35큐브 전면디아망 수조를 3만 7천원에 주겠다고 했다. 시중가보다 어느 정도 쌌다. 구입 결정. 이제 여과기를 챙겨야 했다. 공구 상황을 확인하니 부산열대어 카페에서 테트라 쌍기 스펀지 여과기를 개당 만 5백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3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남은 건 파워샌드와 수초였다. 소일 판매점에 문의하니 켈란 아쿠아 파워샌드 플러스를 갖고 있다고 했다. 3L짜리를 구매했다. 수초는 청계천 수초점에 나가 도매로 가져 왔다. 너무 많았다. 이제 새우항 세팅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브로와 에어도 확보했다.
저녁에 학원 수업을 끝내고 간단히 야식을 먹은 후 세팅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 세팅의 견본으로 삼을 게시물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CRS 입양하시는 초보분들을 위한 CRS 수조 세팅 및 초기 유지 가이드 란 글이 있었다. 김실장 님의 글인데 경험에 기초한 세팅 설명이 맘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한 번 읽은 후 그대로 따라했다. 수조를 수조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수평자로 수평을 확인했다. 바닥재는 소일 노멀을 4cm 정도 깔고 그 위에 소일 파우더를 3cm 정도 깔았다. 바닥재 표면을 자를 갖고 평평하게 골랐다. 여과기는 왼쪽에 두 개, 오른쪽에 한 개를 설치했다. 두 개도 충분하겠지만 과하다 싶게 스펀지 여과기를 세 개 설치했다. 수초는 토분에다 심었다. 수초를 토분에 심는 것은 재문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었다. 재문 엄마도 화초 심을 때 일을 많이 도와줘서인지 심는 데는 일각연이 있다. 수조에 물을 채우고 수초 세팅을 마쳤다.
일전에 여과기를 추가 설치하며 브로와 에어를 몇 개 급하게 빼느라 에어 호스 정리가 안 되었었다. 인터넷 한미호스에서 구입한 원터치피팅밸브를 투입해서 선을 다시 정리했다. 꼬였던 에어호스를 가지런히 맞추고 전기줄도 정리를 다시 했다. 새우항 여과기에 에어 호스를 꼽으니 물이 콸콸콸 잘 나왔다. 에어조절밸브로 공기양을 조절했다. 35큐브라서 공기양을 한껏 해 놓을 수 없었다. 물이 수조 밖으로 쉽게 튀었다. 수건으로 수조와 바닥의 물을 닦고 잠시 뿌듯한 마음으로 새우항을 바라보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가까워 왔다. 아, 수조 하나 세팅하는데 세 시간이 넘게 걸렸다. 한 달 반을 물을 잡고 CRS를 투입할 계획이다. 새우는 공구 타이밍에 맞춰 싸게 구입할 생각이다. 재문 엄마가 수조 세팅 다 끝났다고 하니 수고했다며 커피 한 잔을 가져 왔다. 시현아, 네가 갖고 싶어 하던 새우항 세팅 끝났다. 이건 네가 관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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