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당을 간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고 좀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버스비를 모두 합치면 택시비와 비슷해 보통 택시를 타고 성당에 갑니다. 하지만 어제는 날씨가 따뜻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다가 S-Oil에서 공짜 커피를 마시기로도 했고요.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왜냐고요? 엘리베이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타고 재문 엄마를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습니다. 얼른 '열림' 버튼을 눌렀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자 다시 문이 닫혔습니다. 그런데 문이 완전히 닫히지를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임을 직감했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가 좀 놀랐습니다.
엘리베이터 문 부분에서 아귀가 잘 안 맞은 것 같아서 문을 있는 힘껏 걷어찼습니다. 한 번 맞고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첫 방보다 더 세게 한 번 더 걷어 찼습니다. 이제 정신이 들었나 봅니다. 문이 완전히 닫혔습니다. '열림', '닫힘' 버튼도 이제 작동이 되었습니다. 문을 여니 집사람이 매우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빠져 나와서 엘리베이터에 적혀 있던 엘리베이터 관리 업체로 전화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 빠져 나와서 전화했다고 하는데 상담원이 별 거 아닌 일로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불성실한 태도에 단단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전화해서 엘리베이터 점검 결과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성당에 갔습니다. 다행히 미사에는 늦지 않았습니다. 걸어 가다가 S-Oil 앞에서 공짜 커피 마셨어야 했는데 못 마셔서인지 힘이 없습니다. 성당까지 가족끼리 오순도순 말하며 걸어가려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주에 날씨 따뜻하면 다시 시도할 생각입니다. 망할 놈의 엘리베이터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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