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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이리 반가운 것을 영어영문83 봄 벙개 모임 장소인 모퉁이 돼지숯불갈비집으로 열나게 뛰었습니다. 수업 때문에 많이 늦었습니다. 뛰니 30초도 안 걸렸습니다. 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늦게 도착했는데 웃으며 맞아 주는 손들이 너무도 반갑고 미안했습니다. 봄이 한참일 때 만나서인지 모두의 표정은 파릇파릇했고 분위기도 상큼했습니다. 의외로 많이 와서 놀랐고 좋았습니다. 용민, 종만, 현석, 성준, 준호, 동기, 학균, 신자, 용진, 기환, 상훈, 재열이가 모인 날이었습니다. 소머리국밥을 시켜서 후딱 먹어 치웠습니다. 상훈이와 준호가 다친 다리를 끌고 나왔습니다. 상훈이는 인대를 다쳤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하기에 다리도 같이 다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준호 얘기에 의하면 인대는 다 나으려면 1년 정도 걸린.. 더보기
얘들아, 미안하다 325명의 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포함해 총 475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16일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 곳곳에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친구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글들이 쓰여 있다. "과제 꼭 돌아오기 죽지 말기" 할 말이 없다. 더보기
생명력과 억척스러움 길에 풀이 있었습니다. 연석과 차도 사이에 예쁘장하게 있었습니다. 길이 시멘트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싹이 났는지 궁금했습니다. 식물이 자라라면 흙이 있어야 함을 압니다. 연석과 차도가 이어지는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습니다.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이어지는 부분에 흙이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을 보면 환경 탓할 일이 없습니다. 저 얼마 안 되는 흙으로도 싹을 틔워 이만큼 자라났지 않습니까? 내가 자기고 있는 자그마한 것을 크게 소중하게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올 여름 지나 가을까지 잡초라 뽑히지 말고 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과 억척스러움을 새삼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더보기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길을 걷다 보니 아파트 정원에 가지치기를 살짝 비껴간 녀석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정원 관리하시는 분이 보면 어떻게 멀쩡히 버티고 있는지 고개를 갸우뚱 하며 아파트 관리소장 보기 전에 싹둑 잘라낼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놔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상사처럼 정원에도 이런 저런 가지가 있을 테니까요. 요즈음 공부 말고 다른 것을 하려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통념적으로 공부를 안 하는 애들은 학생답지 못합니다. 주위에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본인들도 눈치를 많이 봅니다. 그래도 하기 싫은 공부는 안 합니다. 학원 상담을 하며 세상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부 말고 자식이 잘하는 것을 바짝 밀어 주려는 부모님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부모님이 애들에게 졌다고 해.. 더보기
내 사랑은 후회하는 사랑이다 나의 목련 - 이만섭 나는 목련을 지고 난 후에 본다 / 후회하는 사랑이 그렇듯이 담장 위에 기다랗게 목울대 올려 피어난 / 그 환하고 고결한 자태를 / 왜 제때 바라보지 못했을까 담장 아래를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 고갤 들지 못하고 / 속절없는 생각만 하다가 사월도 가고 목련도 지고 / 내 사랑은 후회하는 사랑이다 더보기
청계천 淸溪川 서울 도심 한복판 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10.84㎞의 하천으로 조선시대에는 개천(開川)이라 부르다가 일제시대 지명 정리 사업으로 청계천(靑溪川)으로 부르게 되었다. 여름철 장마 때 외에는 수량이 많지 않은 건천이지만 홍수가 나면 하천이 넘쳐 집들이 떠내려가고 익사사고가 빈번하였으며 생활 오수와 빈민촌 형성으로 조선 개국 이래로 늘 골칫거리였다. 1958년부터 1977년까지 복개공사를 해서 하천 위로 도로를 만들고 그 위로 광교에서부터 마장동에 이르는 총 길이 5.6㎞에 이르는 고가도로를 건설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청계천복원사업으로 고가도로가 헐리고 2005년 다시 청계천이 흐르게 되었다. 광교에 위치한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정릉천이 합류되는 고산자교까지 약 5.8㎞에 이르는 구간 내에는 꼭 둘러.. 더보기
용산터미날전자상가 [용산역 뒤편 전자상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이에 있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는 용산청과물시장이 1983년 가락동으로 이전한 자리다. 1987년 용도가 상업 지역 및 자동차 정류장(도시계획시설)으로 결정되면서 1990년부터 관광터미널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수요 감소와 적자 운영 등으로 1997년에 한시적으로 용도가 변경돼 판매 시설(터미널전자상가)이 들어섰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컴퓨터 소모품 가게에 갔다. 케이블 오거나이저를 사야 했다. 몇 군데 소모품 가게에 가 봤는데 찾는 것이 없었다. 전자상가쪽에서 찾아보려고 아이파크몰 3층을 통해 용산터미널전자상가로 왔다. 그런데 터미널전자상가가 파장 분위기였다. 웬일이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뉴스 기사가 떴다. 호텔을 지으려고 모든 매장이 철수를 했단다... 더보기
익숙함이 무섭다 내가 모비즌을 쓴지도 1년이 훨씬 넘었다. 모비즌은 컴퓨터로 핸드폰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며칠 전부터 모비즌이 구동이 안 돼 시간 내서 확인을 해 보았다. 지금까지 내가 쓰고 있던 것은 베타 버전이었단다. 정식 버전 출시에 맞춰 PC 어플리케이션 형태에서 웹버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웹에서 Mobizen 계정과 비밀번호를 치고 시작하기를 누르면 보이는 화면이다. 웹버전 모비즌에 음악, 사진, 동영상, 파일, 화면캡쳐, 화이트보드, 전체화면, 텍스트입력 등의 기능들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내용을 관리하고 보고 들으며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는 주로 텍스트입력 메뉴를 사용한다. 모비즌으로 핸드폰과 연결해서 자판으로 문자를 타이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키패.. 더보기
두껍아 두껍아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있을 모양이다. 아파트 단지에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현수막이 몇 개 걸렸다. 우리 라인은 문제가 없었다. 왜 돈 들여서 교체하려는 거야? 다른 라인에서 엘리베이터가 자주 고장 나 엘리베이터를 교체한단다. 일전에 엘리베이터 교체 여부에 대한 아파트 주민 찬반 조사가 있었다. 교체 결정이 나자 엘리베이터를 어떤 모양으로 할 것인지 아파트 주민의 의견을 물었었다. 재문 엄마가 좋아하는 모던한 모양으로 선택했다. 우리 라인의 교체 기간은 5월 27일에서 6월 10일까지다. 15일간. 교체 한다니 우선 드는 생각이 엘리베이터 없이 오르고 내릴 일이다. 1, 2층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래도 한 여름에 공사 안 하는 것이 다행이다. 교체 기간 동안 따로 운동 안 해도 되겠다. 웬만.. 더보기
다리 하나 건너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의 고향을 일본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내 고향은 한라산이에요. 지금도 한라산 중턱에 가면 수백 살 먹은 우리 할아버지 나무가 살고 있어요. …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리 조상이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 된 줄은 모르고 반대로 일본에서 우리가 건너온 줄로 알고 있어요.” 벚꽃의 독백이다. 벚나무는 종류가 많다. 벚나무, 왕벚나무, 산벚나무, 올벚나무 등등. 도시에 많이 심는 화려한 벚나무는 왕벚나무이다. 여의도 봄꽃 축제에서 볼 수 있는 벚나무도 대부분 왕벚나무이다. 왕벚나무의 자생지는 일본에 없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에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있다. 왕벚나무 자생지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학원 수업이 6시에 끝났다. 피곤해서 그냥 집에 갈까 하다 벽에 붙인 액자 안에 넣을 사진을 찾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