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잠이 들어서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요즈음은 왜 이렇게 잠이 안 오는지? 나이 들으면 잠이 없다는데 벌써 그 나이가 되었나? 일어나 총판에 학원 교재를 주문하고 있는데 성준이한테 전화가 왔다. 문자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으니 전화를 한 것이다. 준호와 12시에 점심 식사를 하자고 했다. 교재 주문을 끝내고 서둘러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좋으련만 마을버스 시간이 맞지 않았다. 약속 장소인 가든 호텔 앞까지 걸어서 갔다. 나름 지름길을 찾아 질러가니 약속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와 있지 않았다. 좀 늦나 보다 하고 기다리는데 12시 5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 없이 이렇게 늦을 애들이 아닌데. 성준이에게 전화를 했다. 추워서 햇빛 있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마포 대교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성준이, 준호, 종만이가 있었다. 종만이도 왔네. 반가웠다. 성준이와 준호가 이쪽 식당가는 꿰차고 있으므로 가만히 있었다. 오늘은 누구의 입맛에 맞췄을까?
성준이가 길 건너 용강동 쪽의 김치찌개 집으로 가자고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 지하상가로 들어가니 성준이가 말한 김치찌개 집이 나왔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었다. 이를 어쩐담. 지하상가를 빠져 나와 다른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근처에 있는 양평신내서울해장국집으로 갔다. 근처 해장국집들 중에서 이 집만 잘 된단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손님이 많을 수 있지? 해장국 4그릇을 시켰다. 맛있었다.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도 애들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해장국을 먹고 커피점으로 향했다. 횡단보도를 다시 건너 생맥주 전문점 4℃에 들어갔다. 아메리카노가 천 5백 원이었다. 점심시간이라서 저렴하단다. 커피를 맛있게 마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종만이의 핸드폰 특강도 있었다. 주제는 유튜브로 음악 듣는 방법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는 종만이의 특강을 경청했다. 보스 기질과 털털함은 여전했다. 함께 더 있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부족했다.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즐거웠다.
"준호야, 해장국 잘 먹었다. 성준이가 사 준 커피도 맛있었고. 친구들 만나니 감기가 확 떨어져 나간 기분이다. 반가웠다, 친구들."
'我 > 만남과 인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하니 보기 좋네 (0) | 2014.03.07 |
---|---|
오랫동안 아무 따짐 없이 (0) | 2014.02.20 |
이제 내일이면 (1) | 2014.02.19 |
2013년 마지막 날 대학 동창들과의 만남 (0) | 2014.01.01 |
한 밤 중에 전화 한 통 (0) | 201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