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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장사익의 "대전블루스"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감기몸살이 진정이 안 돼 아직도 비몽사몽간입니다. 밤새도록 잠을 설쳤습니다. 토요일 이후로 잠을 한 시간 이상 계속 자지 못하네요. 재문 엄마 성화에 못 이겨 아침 10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약을 먹었습니다. 어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은 덕에 감기몸살이 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콜록콜록입니다. 아침밥을 먹고 방에 들어와 동문회 카페에 접속하니 재문 엄마가 책망을 합니다. 쌀이 나오냐고 밥이 나오냐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라고 합니다. 수업을 하고 나면 다시 감기몸살이 도질 것을 알기에 수업 전에 카페에 글 하나 올리려는 것인데 재문 엄마가 한 소리 합니다. 동기가 카톡으로 보낸 글을 대신 올려주며 이틀은 버텼는데 오늘은 글 하나를 어떻게든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자 목록에 동기, 상훈이, 동철이, 성준이가 카페에 들어온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름을 누르니 각자의 블로그에 접속이 되었습니다. 상훈이의 블로그를 보다가 블로그 소개글에서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버려야 채울 수 있다." 제가 감기몸살이 걸린 근원적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신년벽두부터 과하게 학원일에 매달렸더니 몸이 그걸 알고 좀 천천히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욕심은 떼보같이 많고 시간엔 쫓기고. 재문 엄마가 몸 생각하며 해야지 그러다 탈난다고 여러 차례 경고를 했는데. 아내 말 잘 듣기 바랍니다. 상훈이 얘기처럼 많은 것을 버리고 정말 내가 채우고 싶은 것만 잘 챙겨 채워 나가야 겠습니다. 오늘은 몸이 고난해서 그런지 고향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온양온천. 추억이 참 많던 곳이죠. 요즈음 잘 가보지 못합니다. 고향 생각 나면 듣는 노래가 "대전블루스"입니다. 장사익의 대전블루스 들으며 몸과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감기 기운 있으면 바로 병원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