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토요일 아침 8시 30분 기차를 타고 재문이 면회를 간다. 기차표와 펜션 준비는 모두 끝났다. 재문 엄마와 첫 번째 해 먹을 것만 가지고 가자는데 합의를 보았다. 나머지 식사 거리는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다. 가평군 하면 현리에 큰 하나로 마트가 있다. 면회 때 가져갈 것을 내일 사도 되지만 오늘 사 놔도 되는 것은 미리 사 놓기로 했다. 이마트 공덕점에 가니 사람들이 없어 한산 했다. 휴가를 가서 사람들이 많이 빠졌나 보다. 여유 있게 쇼핑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재문 엄마에게 삼계탕을 먹고 싶다고 하니 재문 엄마가 삼계탕용 통닭을 샀다. 면회 가서 삼겹살을 구어 먹으려고 삼겹살도 좀 샀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시식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배가 고파 만주를 사서 계산 전에 하나씩 빼먹으며 다녔다. 생선 코너에서 생선을 조금 사고 야채 코너에서 야채도 조금 샀다. 재문 엄마가 견과류를 사자는 것을 가격 보고 빨리 내려놓으라고 했다. 드럽게 비쌌다. 아쉬워서 아몬드 봉지를 들으니 애들이 그것은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시현이와 재환이 과자를 몇 봉지 샀다. 재문 엄마가 물건이 많이 빠져 별로 살 것이 없다고 불평했다. 마지막으로 유제품 코너에서 우유를 사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에도 사람이 없어 바로 계산할 수 있었다.
내가 공덕 역에 온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알풀을 공덕 역 6번 출구에서 분양 받기로 했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난 후 11시 30분 경에 알풀을 분양을 받을 생각이었다. 알풀을 30마리 분양 받을 계획이었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내내 분양 받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내가 찾는 것은 알풀 하이도살이었는데 분양자가 알풀의 어떤 종류인지 알지를 못했다. 처음엔 전체 체형이 괜찮아 분양 받으려 했는데 장을 보면서 계속 찝찝했다. 아무래도 돈만 버리는 것 같아 분양자에게 네이버 1:1 대화로 분양 취소를 알렸다. 분양자가 알겠다는 답변을 해 왔다. 싸다는 것에 혹해서 잘못하면 원하지 않은 알풀을 분양 받을 뻔 했다. 집에 와서 키우던 말라위들을 6자 수조에 다 모았다. 과밀. 성어로 100마리가 넘었다. 말라위는 여기까지만 하려 한다. 이제 무엇을 키워야 할지 고민이다. 수조는 3자 짜리 1개와 2자 짜리 광폭 2개가 비어 있다. 물은 다 잡혀 있는 상태이다. 재문 엄마는 수조 중 하나에 금붕어를 키우자고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된다. 토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방학이니 그 동안 무엇을 키울 것인지 전략을 잘 세워야 겠다. 계획이 세워지면 즉시 물고기를 분양 받아 넣을 것이다. 이 놈의 돈 덩어리들을 다 어찌 채우지? 아, 재문 엄마 눈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