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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만남과 인연

만나면 이리 반가운 것을

 

영어영문83 봄 벙개 모임 장소인 모퉁이 돼지숯불갈비집으로 열나게 뛰었습니다. 수업 때문에 많이 늦었습니다. 뛰니 30초도 안 걸렸습니다. 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늦게 도착했는데 웃으며 맞아 주는 손들이 너무도 반갑고 미안했습니다. 봄이 한참일 때 만나서인지 모두의 표정은 파릇파릇했고 분위기도 상큼했습니다. 의외로 많이 와서 놀랐고 좋았습니다. 용민, 종만, 현석, 성준, 준호, 동기, 학균, 신자, 용진, 기환, 상훈, 재열이가 모인 날이었습니다. 소머리국밥을 시켜서 후딱 먹어 치웠습니다.

 

 

상훈이와 준호가 다친 다리를 끌고 나왔습니다. 상훈이는 인대를 다쳤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하기에 다리도 같이 다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준호 얘기에 의하면 인대는 다 나으려면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기념사진 부탁해서 찍어주었습니다. 작년 말에 부사장이 된 기환이도 멋진 포스였습니다. 겹경사로 아들도 중앙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아들 녀석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했을 텐데 고생 끝에 낙이 왔습니다. 간만에 보는 용민이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자근자근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차를 파하기 직전에 권성준을 영어영문83 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새 회장이 생겼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2차는 XO club으로 갔습니다. 고향 친구 녀석과 가끔 술을 마시던 곳입니다. 들어가니 손님이 없어 우리가 카페를 독차지 했습니다. 모퉁이 돼지숯불갈비집에서 못 다한 얘기를 테이블 단위로 나누었습니다. 정겨운 모습이었습니다. 종만이의 구수한 사투리는 1차에 이어 2차까지 이어졌고 분위기를 한껏 올려놓았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나요?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5월달 광교산 등산 결정이 났습니다. 가족 동반 등산이라고 했습니다. 권성준 회장의 첫 번째 행사이니 시간을 맞춰 봐야 겠습니다.

 

 

집에 가려는데 늦게 참석해서 그런지 왠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눈 맞은 사람들 몇몇이서 3차를 갔습니다. LP 뮤직바 올굿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주특기 안주인 대구포를 먹으며 술을 맛나게 마셨습니다. 나는 맥주, 나머지 애들은 뽀드카. 너무 잘 들어가 현석이가 술을 자제시킨 것이 몇 번이었는지 모릅니다. 사장님께 부탁해서 사장님 카메라로 4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각각의 표정이 개성 있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는 않았겠죠? 그 다음 코스는 노래방이었습니다. 모두 열창에 열창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새벽 4시가 넘었습니다. 재문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동기야, 어제 먹은 홍합 우동 맛있었지?

 

 

서로들 만나면 이리 반가운 것을 많이들 바빠 오래간만에 만났습니다. 영어영문83 다음 모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조만간 이번에 선출된 권성준 회장이 다음 벙개 일정 알려주면 바로 카페에 올리겠습니다. 영어영문83 당신들은 모두 사랑하고픈 사람들입니다. 예쁜 사람들입니다. 반갑고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즐겁고 유쾌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다움을 가진 당신들이 벌써 보고 싶어집니다. 정말로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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