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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만남과 인연

대구 갔다 진천으로

 

대학 동창 현석이 어머님 조문을 다녀왔다. 장례식장이 대구라서 KTX를 타고 다녀오려 했다. 혹시 내려가는 차편이 있을까 해서 성준이에게 연락하니 내려가는 차편이 있었다. 학원 수업 때문에 차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다소 무리를 해서 일행과 함께 대구로 내려갔다. 수원에서 나를 포함해 4인이 모여 출발한 것이 오후 4시 반 경이다. 수원에서 3시간 정도 걸려서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 조문을 하려는데 저 쪽에 재성이와 창렬이의 모습이 보였다. 조문을 마치고 먼저 온 재성이와 창렬이가 있는 쪽으로 가서 합류했다. 두 사람 다 대학 졸업 후 처음 보았다. 반가운 모습들이었다. 살아가는 얘기와 대학 시절에 살았던 얘기를 나누며 두 시간 남짓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반가움을 뒤로 하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10시쯤에 서울로 출발했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서울로 오다가 희준이가 제안해 진천에서 목사를 하는 조두성이를 만났다. 밤 12시가  넘어서 만났으니 깜짝 새벽 데이트였다. 너무 늦어서 잠깐 만나고 다시 출발했다. 수원에 도착할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니 먼지가 일어 먼지 냄새가 올라왔다. 수원에 도착하니 새벽 1시 반이었다. 서로 수고했다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나는 희준이 차를 타고 편히 귀가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2시 반이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많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벌써 어머님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다. 우리 나이 때가 부모님이 돌아가실 나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동문 부모님들께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기를 바란다. 현석이네 어머님 발인까지 보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 컸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 아쉽고 죄송스러웠다. 현석이 어머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현석아, 어머님 잘 보내 드리고 서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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