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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성당 생활

또 하나의 이별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As we care about parting when we meet, so do we believe in "reunion" when we part.

 

소싯적에 친해질라 치면 수녀가 되려 수녀회에 들어가더니 이냐시오 성당에서는 참 괜찮다 생각하면 유학길에 오르시네요. 이헌준 베드로 수사님도 그렇고 박상훈 알렉산더 신부님도 그렇고. 좋은 사람들 멀찍이 두고 보라는 말씀인지. 시현이 통해서 알렉산더 신부님이 공부하러 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외국 생활하시다가 2013년에 한국에 들어 오셨는데 공부를 하려고 교목처를 떠나시나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 신자들과 작별 인사를 하러 오셨습니다. 진국 강론을 자주 들려 주셨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정만영 꼴베 신부님과 호흡이 착착 맞으셔서 보기가 참 좋았는데 꼴베 신부님도 무척 서운하실 겁니다.

 

신부님이 떠나신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서 가까운 용산 본당으로 미사를 갈까 하는 생각이 든 걸 보면 신부님 강론 듣는 것에 꽤나 재미를 붙였던 가 봅니다. 이제 무뎌질 때도 되었건만 헤어짐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많이 서운해서 신부님께 인사도 못했습니다. 다음 미사 때 가서 따로 인사 드려야 겠습니다.

 

사정이 허락되는 한 이냐시오 성당에서 계속 미사를 볼 생각입니다. 시현이가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있고 재환이도 이냐시오 성당을 좋아합니다. 알렉산더 신부님이 공부하고 돌아오셔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공부하시는 동안 건강 잘 살피시고 목표하신 성과 넘치도록 이루고 돌아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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