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 경영 관련 책과 재환이 책을 빌리려고 남산도서관에 갔다 왔습니다. 웬만하면 홍대 앞에 있는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빌리는데 재환이가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할 책이 마포평생학습관에는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남산도서관에 갔습니다. 재문이 오른쪽 소프트 렌즈가 문제가 있어 도중에 남대문에 있는 안경점에 들렀습니다. 소프트렌지 한 세트와 오른쪽 렌즈 한 개를 샀습니다. 안경점 직원에게 남산 도서관 가는 버스 노선을 물어 보았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는 몇 정거장 되지 않았습니다.
아, 남산도서관. 오래간만에 왔습니다. 남산은 아주 가끔 들렀지만 남산도서관은 온 기억이 아스라했습니다. 인문사회과학실과 자연과학실에서 책을 대출했습니다. 그런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란 책이 없었습니다. 대출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왔는데 그새 대출되었습니다. 이런 낭패가. 재환이한테 뭐라 해야 할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문 엄마가 길 건너편에 용산도서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산도서관에 책이 있는지 핸드폰으로 검색했습니다. 편한 세상입니다. 찾는 책이 두 권이나 있었습니다.
서둘러 남산도서관을 빠져 나와 용산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책을 대출하고 오던 길을 거꾸로 해서 집에 왔습니다. 오면서 많이 막혔었는데 만리동 고개를 넘으며 뚫렸습니다. 공덕시장에서 내려 순대국을 포장했습니다. 너무 늦어서 재문 엄마가 집에 들를 수 없기 때문에 저녁을 위해 샀습니다. 학원에 도착해서 대출한 재환이 책을 건네주었습니다. 어렵게 대출한 책이라 재환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재환아, 아빠, 엄마 엄청 고생했다. 너 알지? 사진은 남산도서관을 빠져 나오면서 찍었습니다. 간만에 폼 잡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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