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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생각 에세이

간이역 기네스북

 

간이역(簡易驛)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아 역장이 배치되지 않고 일반 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역을 말한다. 간이역의 역장은 인근 보통역의 역장이 겸임하여 운영한다. 그러나 간혹 역장이 있는 보통역이라도 간이역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사진작가들의 주요 촬영 대상이 되거나 많은 문학·음악 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춘포역
1914년에 영업을 개시한 전북 익산 소재의 전라선 간이역으로 역사는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 구조로서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등록문화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있는 추전역
강원도 태백시 추전2동 해발 855m 고지에 있다. 1973년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자 그해 11월 10일 역사(驛舍)가 신축되어 보통역으로 개장하였다. 추전역을 지나는 눈꽃순환열차가 1998년 개발되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우리나라 최북단의 신탄리역
경원선의 남한측 최북단 종착역. 1913년 7월 10일 영업을 시작하여 1945년 8·15 광복과 동시에 북한에 귀속되었다가 1951년 수복되었다.

우리나라 최고 오지의 승부역
경상북도 봉화군 승부리에 위치. 산과 계곡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승부역은 눈이 많고 도로는 없어서 철로가 아니면 접근이 어려운 대한민국의 최고의 오지역으로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꽃밭도 세평’ 이라는 푯말이 너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간이역 중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역명으로 삼고 있는 김유정역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에 있는 김유정역은 이곳에서 태어난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이름을 딴 역으로, 한국 철도사뿐만 아니라 문학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평역 
간이역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달픈 삶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한국 현대시 최고 수작 중 하나로 꼽히는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무대는 어디일까? 정답은 ‘없다’이다. 사평역은 실존하지 않은 가상의 공간이다. 다만 많은 호사가들이 전남 나주의 남평역을 사평역의 배경 공간으로 꼽으면서 유명해졌다. 시인의 고향인 광주와 지척인 데다 역사(驛舍)가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다워 시인의 눈길이 머물 만한 곳으로 충분했던 것이다.

1년에 한번만 볼 수 있는 통해역
경남 진해시에 위치한 진해선을 마지막 역으로 해군진해기지 사령부가 위치해 있어 평상시에는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고 진해 군항제 기간 10일 동안만 통해역을 볼 수 있다.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의 배경 황동역
전북 익산에 있는 역으로 1972년 나훈아 히트곡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으로 시작되는 고향역의 실제 역. 작곡가 임종수 선생이 황등에서 익산(옛 이리)까지 통학하며 느꼈던 학창시절과 고향 순창에 대한 향수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황등역 주변에 만발했던 코스모스를 주제로 훗날 작사 작곡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가 가장 가까운 정동진역
강원 강릉의 간이역으로 드라마 ‘모래시계’로 더욱 유명해진 역. 해돋이를 보면서 미래를 약속하는 젊은 연인들의 언약식 장소이자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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