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생각 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도 황색 점멸등을 켜야 겠다 깜박깜박 황색 점멸등입니다. 저녁 6시 미사를 마치고 재문 엄마와 함께 집으로 오다가 내리막길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개신 교회를 조금 지나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눈이 저녁이 되어 얼었는지 내리막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깜박이는 황색 점멸등이 너무 예뻤습니다. 오늘 따라 유달리 황색 점멸등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저녁 7시가 살짝 넘었는데 아직 어둡지 않았습니다. 낮의 길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황색 점멸등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 서행하여 진입해야 합니다. 저도 제 인생에 황색 점멸등을 켜야 겠습니다. 너무 내달리지 말고 속도를 줄이며 터벅터벅 뚜벅이 인생을 살아야 겠습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천천히 그리고 .. 더보기 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마포대교를 건너면 불교방송국 지나 서울가든호텔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가장 큰 호텔입니다. 서울가든호텔이 리모델링을 하나 봅니다. 1월부터 7~8개월 동안 전관 개, 보수 공사를 실시하여 9월 달에 다시 문을 연다고 홈페이지에 써 놓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호텔 정문 앞에는 리모델링한다고 현수막을 걸어 놓았습니다.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도 이제 반백을 넘겼으니 남아 있는 삶 위해 나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하고 즐겁고 건강한 삶 살아야 되겠다고. 제 삶의 리모델링은 얼마나 걸릴까요? 여유로운 리모델링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 내서 리모델링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나의 리모델링을 계획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바쁘게 살다보면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더보기 나는 자연스러운 게 좋다 이마트 마포공덕점에서 '메로골드'라는 과일을 보고 무슨 과일인지 궁금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메로골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귤이라고 불리는 포멜로와 자몽을 자연친화적인 유전자 조합으로 만든 겨울철 과일이다. 식이 섬유가 감귤보다 27배나 많이 함유돼 있으며 톡톡 터지는 알갱이 식감이 뛰어나다. 비타민C와 미네랄이 풍부해서 감기 예방, 피로회복, 변비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껍질이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두꺼워 껍질 벗기기가 만만치 않다. 반으로 가르면 연한 녹색 빛이 도는 속살이 들어나는데 달기 보다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올해는 특히 수입 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여름 일조량이 좋아 당도가 평년보다 1~2 브릭스(Brix) 가량 높다. 제철은 12~3월로 지금이 가장 맛이 좋은 .. 더보기 나는 살아 있다, 고로 변화한다 마포나루라는 식당은 학원 근처에 있어 그 앞을 자주 지나다닙니다. 식당 입구 양쪽으로 화단이 있어 그곳에 심어진 꽃을 가끔 구경합니다. 며칠 전에 식사를 하러 가서 계산하고 나오면서 주인에게 앞에 심어진 포인세티아가 참 예쁘다고 말했습니다. 주인이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그거 조화인데요." 내가 오가며 본 꽃이 조화라고 합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잘 만들었습니다. 포인세티아는 키우기가 힘든데 누가 정말 잘 키운다고 생각했습니다. 깜빡 속았습니다. 오가다 가끔 보니 꽃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진짜 꽃과 가짜 꽃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진짜 꽃은 잘 자라거나 시들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가짜 꽃은 변화가 없이 항상 그대로입니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변화합니다. 변화.. 더보기 허상은 이제 그만, 정곡을 찔러라 내가 저 등불 밝혀 세상을 비출 수 있을까? 지금은 내 몸 하나도 간수하기 힘든데 말이다. 한 동안 내 안에 침잠하며 더 많이 나를 살펴야 겠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그들은 내가 아니니까.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자. 정갈한 삶을 살다 보면 언젠가 저 등불 하나 켤 수 있을 테지. 허상(虛像)은 이제 그만이다. 두 눈을 부릅뜨고 배에 힘 딱 주고 정곡을 찔러야 한다. 더보기 이제부터는 운동에 올인 지난 주말에 감기를 자가 치료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힘겹게 몸을 이끌고 찾은 동네 내과다. 이름이 내안애 내과다. 이름 참 특이하다. 원장 아내가 많이 아팠나? 내 아내 내과라고 하기 뭐 해서 내안애 내과라고 했을 게다. 아크로타워 6층에 있다. 대학 동창이 7층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니 잠깐 볼만도 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들어가 접수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안내하는 아가씨가 2번 방으로 들어가란다. 겨우 겨우 의사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의사가 나를 보며 하는 첫마디. "쉬셔야 겠는데요. 감기약과 주사는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 감기를 직접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의사가 주사를 놓아드리냐고 했다. 쎈 것으로 놓아 달라고 했다. 총 진료 시간 5분 미만. 주사 맞으며.. 더보기 어머님들, 안경 두 개 쓰고 제가 지켜보겠습니다 내 욕심 차리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 뭐라 말할 것이 못됩니다. 하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자기 욕심을 차리는 것은 볼썽사납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어머님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자식 새끼도 그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공부만 잘하면 뭐합니까? 인간이 되어야지. 공부만 잘하는 인간 쓰레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시겠죠? 인간이 되라고 애들에게 가르치십시오. 우선 배려심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최근에 겪은 일 때문입니다. 예비 고3인 신입 학원생이 일주일 동안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하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 더보기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종로3가역에서 마포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팽이를 팔고 있는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팽이를 파는 아저씨의 손놀림에 따라 삐까번쩍 팽이가 잘도 돌아갔습니다. 지하철 역무원 눈치 보며 팽이를 팔고 계셔서 마음은 졸이겠지만 그 양반의 손재주가 순간 부러웠습니다. 살면서 남들 눈치 보는 것은 같은데 그 양반은 그래도 팽이 잘 돌리는 똑부러지는 재주는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나를 보면 별 재주가 없습니다. 그런 내가 세상과 맨살로 맞대고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 가끔 회의가 듭니다. 나도 뺑기칠하며 치장하고 한 번 살아 볼까요? 하지만 그게 잘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생긴 대로 사는 것이 최고인 것도 같습니다. 꼴리는 대로 살다가 가는 인생도 괜찮은 인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늘도 힘을 내 봅니다. 더보기 사람다운 사람 마을버스 타고 가다가 찍은 S-OIL 본사 앞 전구 트리 모습입니다. 작년 12월부터 본 것 같은데 해가 바뀌어서도 밤을 여전히 밝히고 있네요. 해를 넘긴 전구 트리여서 힘이 빠질 법도 한데 아직도 예쁜 빛을 세상에 신나게 뿜어 대고 있습니다. 우리도 해를 넘기고 넘겨 지긋한 나이가 되었지만 이 전구 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처럼 세상을 멋지게 밝히는 예쁜 빛이 되어 보자고요. 사람다운 사람이 그리운 날들입니다. 더보기 잠깐 쉬며 넋두리 한 마디 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덤불 헤치고 가다보면 저 밝은 빛 비추는 곳에 닿을 수 있겠죠? 가까운 것 같아 내쳐 달려 가 보면 또 저만치 멀어져 있네요. 간격이 왜 이리 좁혀 지지 않는 건지. 좁히다 좁히다 지쳐서 이제 힘이 빠지려 합니다. 정녕 내가 가고 싶은 그곳에 다다를 수 없는 것일까요? "꿈을 밀고 가는 것은 이성이 아니며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란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생각나네요. 밝은 희망과 뜨거운 열정을 갖고 힘을 내서 또 다시 수업을 시작합니다. 수업 하다 쉬며 넋두리 한 마디 적었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