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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물속 풍경

햇병아리 시절

 

며칠 전 구피 꼬리 발색과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어 수족관 두 군데에 전화했습니다. 한 곳은 예전에 구피와 용품을 분양 받았던 수족관이었고 또 한 곳은 구피와 용품을 전혀 분양받지 않았던 수족관이었습니다.


먼저 구피와 용품을 분양 받았던 수족관에 전화를 했습니다. 생물이나 용품 분양과 관계없는 질문이라 그런지 대답해주는 모양새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예전에 분양 관련 질문을 할 때는 그렇게 친절하시던 분이 말입니다. 지금 말투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대답을 해댔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귀찮은 듯이 대답을 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참 장사 막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절한 답변에 익숙했던 저한테는 대답 방식이 무척 낯설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해결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또 한 군데 수족관에 전화를 했습니다. 대전에 있는 수족관인데 두어 번 궁금한 것에 대해 문의를 했던 수족관이었습니다. 구피 꼬리 발색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어 전화했다 하니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해 주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바로 풀렸습니다. 다른 수족관에 먼저 전화했는데 정확한 답변을 못 들었다 하자 구피를 전문으로 하지 않으면 잘 모를 수도 있으니 이해하시라고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대전 가면 꼭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뭐래도 하나 분양 받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의 시간 뺏어가며 질문하는 주제에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을 거고 본인도 물어물어 알아가며 여기까지 왔을 것입니다. 먼저 시작했고 많이 아는 사람으로서 웬만하면 잘 몰라 물어보는 사람에게 잘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생활 초보자들은 모르는 것이 많아 질문도 많고 아는 것이 부족해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잘 못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물생활 초보자에게 답변해 주시면 두고 두고 복 받으실 겁니다.


물고기와 용품을 분양받기 위해 가끔 갔던 수족관인데 불친절한 대답에 정이 싹 가셨습니다. 이제 그 집은 가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 수족관 이름이 뭐냐고요? 그건 저만 알고 있으렵니다. 혹시 본인이 이 글 읽으면 내 얘기구나 하고 알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 얘기인 줄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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