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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

물고기는 음악을 좋아해! 중고등학교 1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신경을 썼더니 몸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강의 끝나고 집에 돌아와 식사하고 음악 들으며 쉬었습니다. 사진 속 앰프는 빈자의 매킨토시 AD280B입니다. 인천의 오디오 단골집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제멋에 겨워 음악을 신나게 뿌려대는 녀석입니다. 클라로 사운드 카드를 장착해서 음악 소리가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찰지게 나옵니다. footbar2000을 열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1989년에 발매된 앨범인 "Rock In Korea"에서 'The Same Old Story'를 간만에 들어 보았습니다. 임재범 소리와 김도균의 기타 소리가 절제되며 잘 섞여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가사를 들으니 마음에 묵직하게 와 닿았습니다. "We never know wher.. 더보기
봄꽃이 무겁다 아파트 정원에 핀 철쭉이다. 요즈음 오고 가며 본다. 철쭉은 은근, 끈기, 풍요를 상징한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예전 같으면 꽃이 예뻐 자주 쳐다보았겠지만 올봄은 스치듯 지나간다. 더군다나 얼마 전의 일로 인해 께름칙한 기분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주변의 것에 관심이 싹 가셨다. 생각해 보면 별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 일은 물생활을 계속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나에게 계속 던지고 있다. 이번 달 초에 CRS 분양글을 새우 관련 카페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CRS 분양글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올리는데 분양 위주로 활동한다고 한 달가량 활동정지를 받았다. 댓글에 활동정지라고 달아 놓았는데 기가 막혔다. CRS 분양할 녀석들이 생겨 분양글 몇 번 올렸을 뿐인데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카페 규칙을 .. 더보기
왜 알은 자꾸 걷어차는 겨? 2월 초순에 분양을 보냈던 안시 롱핀 144들이다. 한참 전에 집사람과 함께 경기도 광주까지 가서 새끼 20마리를 분양해 왔다. 수줍어하며 분양해 주시던 분양자분 기억이 새롭다. 안시 롱핀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 경기도 광주에 가보았다. 3cm 정도 크기였던 녀석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랐다. 새끼도 많이 낳아 처음으로 안시 분양을 해 보았다. 안시가 잘 안 됐었는데 새끼까지 분양해 보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안시들은 창문 쪽의 45큐브와 한 자 반 어항에서 자라고 있다. 어항이 더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여분이 없다. 안시 수컷 암컷 성어가 10쌍 가까이 되는데 따로 넣어줄 어항이 없다. 집사람한테 수조 하나 더 마련하자고 할 수 없다. 지금의 어항들도 갖다 버릴 태세니 말이다. 부엌 쪽에 어항 하나 .. 더보기
CRS 분양과 치킨 파티 어제 명가혈 CRS 입문용 분양글을 올렸습니다. 작년 1월 말에 분양을 받았으니 분양 받은지 일 년이 한참 지났습니다. 새우구슬, 시금치, 노보프라운, 미생물가루를 사료로 주고 있습니다. 개체가 점점 늘어 이제 분양을 해야 합니다. 한 어항으로 시작해서 이제 여러 어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양글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습니다. 용인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2세트 20마리를 분양 받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분양글을 오후에 올려 학원에 나와 버린 상태라 학원 수업 끝나고 오후 11시쯤 아파트에서 분양을 해드려야 했습니다. 먼데서 오시는데 너무 늦게 분양해 드려 죄송스러웠습니다. 학원 수업이 늦게 끝나 집사람이 먼저 집에 와서 분양해드렸습니다. 집사람에게 분양 개체가 있는 어항을 말해 주었습니다. 너.. 더보기
장사속도 정도껏 얼마 동안 새우와 코리를 신경 쓰다 보니 구피 어항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모 업체로부터 레드 턱시도 하프문과 하프 블랙 레드를 분양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집에 없다. 분양 받은 개체 9마리 모두를 며칠 만에 잃었다. 컬럼나리스였다. 어어 하다가 모두 잃었다. 뭐 이런 개체를 분양 했어? 얘네 개체는 왜 꼭 말썽이지? 짜증이 났다. 이 업체에서 분양 받았던 개체들은 대개 처음에 말썽이었다. 알풀 빅도살 한 마리는 오자마자 등핀을 접고 얼마 안 있다 용궁 갔다. 블루글라스는 분양 받아 온 두 마리가 꼬리썪음병에 걸려 소금욕으로 고치느라고 한 달 넘게 엄청 고생을 했다. 이제는 레드 턱시도 하프문과 하프 블랙 레드까지 요 모양 요 꼴이 되었다. 약을 쓰는 걸 싫어해서 약욕을 안 해 줬다. 약을 구해다.. 더보기
코리야, 너 어디 있니? 어제 안시항을 하나 늘렸다. 분양할 녀석들을 골라 넣었다. 아침에 일어나 사진을 찍고 L-144 안시 롱핀 유어 분양글을 올렸다. 계속 미루다가 1년이 넘어서 올린 안시 분양글이었다. 분양가가 감이 안 잡혀서 다른 사람들의 안시 분양글을 검색했다. 중간 분양가를 책정해서 분양글을 올렸다. 계속해서 코리 몇 종류를 분양받아서인지 분양글이 낯설었다. 아, 나도 분양을 했었지? 나는 분양하며 분양 받는 사람에게 물생활 경력과 물생활 환경을 물어 본다. 내가 분양하는 개체가 분양 받는 사람에게 적당한지 알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번에 코리를 분양받으며 나에게 이런 것을 물어본 분양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코리는 워낙 튼실한 개체여서 쉽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분양 받는 사람이 코리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 더보기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알풀 하이도살 선별외 개체를 분양하고 나니 수조에 여유가 생겼다. 네이처샌드레드슈가 4kg를 두 개 사서 그 중 한 개를 30큐브 두 개와 자 반 좀 안 되는 수조 한 개에 깔았다. 무엇을 기를까? 주위에서 코리 소식이 자꾸 들려 간만에 코리를 키우기로 했다. 7, 8년 만에 다시 키우는가 보다. 나도 사진의 코리처럼 예쁘게 키울 수 있을까? 인터넷으로 키울 코리를 검색했다. 콜레어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분양가가 만만치 않았다. 많이 인기가 있는 알골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일단 화이트 팬더 코리를 수배했다. 마포, 목동, 인천, 일산 등에서 분양했다. 분양자가 꽤 많았다. 가까운 곳에 먼저 연락했다. 우리집은 도화동, 분양자는 대흥동. 하지만 거리만 가까우면 뭐하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는 걸. 인터.. 더보기
납땜의 추억 집이 전파사였으니 어렸을 때 장난감이 납땜기였다. 부모님으로부터 뜨거워서 데니 갖고 놀면 안 된다는 말을 연신 들으면서도 페이스트 푹 찍어서 납땜하며 놀았었다. 들켜 혼나면서도 그렇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4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나의 왕년의 납땜 실력은 어떠할까? 그대로일까? 이번에 led바로 수조 조명을 만들며 나의 납땜 실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필요한 조명은 한 자 반 수조 조명 두 개, 30큐브 수조 조명 한 개, 25큐브 수조 조명 한 개였다. 구입해도 되지만 자작의 맛도 솔찬히 있을 것 같아 직접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믿거니 했던 나의 납땜질 실력이었다. 우선 땜질할 부분과 부분이 너무 좁았다. 어떻게 거기다 선을 땜질하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정말 led 조명 작업소에 갖다 줄 생각까지 .. 더보기
집사람 알풀 득치 아침에 물고기들 먹이를 주고 있는데 집사람이 급히 불렀다. 부엌 쪽에 있는 알풀이 새끼를 낳고 있었다. 부엌 쪽에 어항을 설치하고 처음 득치였다. 야단법석이었다. 낳고 있는 득치를 떠내야 하니 뜰채를 달라고 했다. 나는 졸지에 완전 시다였다. 집사람이 두부곽에다가 부화통 밑으로 내려가지 않은 치어를 한 마리씩 한 마리씩 건졌다. 전체 합해서 20마리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집사람은 한 마리라도 더 건지려고 부화통을 샅샅이 살폈다. 문제는 지금부터 였다. 렌지대 위에다가 어항을 올려놓았다. 그 옆에 치어통을 놓아야 했다. 그런데 자리가 없었다. 어항 옆에는 이미 가재와 다른 구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떡하지? 일단 다이소에서 산 매실주 담는 작은 병에다가 치어들을 옮겨 놓았다. 진작 가재 분양했으면.. 더보기
2017 한국 관상어 산업 박람회에 다녀오다 집사람과 어제 한국 관상어 산업 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백마역을 이용했고 올 때는 대화역을 이용했습니다. 왕복 4시간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제2전시관 7B-1홀까지 가는데 걸어서 20분 이상 걸렸습니다. 햇볕이 뜨거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박람회장에 도착해서 사전 예약한 입장권을 받아서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날이라 그런지 휑한 느낌이었습니다. 좌표를 찍어가며 박람회장을 2시간 정도 훑어 보았습니다. 집사람이 작년보다 전시 공간은 좁아 보이지만 깔끔해진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박람회장에 가서 CRS와 새우 뜰채를 사려 했는데 둘 다 사지 못했습니다. CRS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뜰채가 있었는데 제가 찾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딸아이의 고슴도치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