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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자전거와 치킨

 

연휴 마지막 날에 학원 수업이 있었다. 다음날 시험 보는 학원생들이 있었. 수업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 NAS 작업을 하는데 피곤이 몰려 왔다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었는데 야단이었다. 애들보고 먼저 여의도 공원에 가서 타고 있으라고 했다. 일전에 구입한 자전거를 한 대씩 타고 출발을 했다. 애들이 출발하고 나서 한 시간쯤 되었을 게다. 언제 오냐고 전화가 왔다. 재문 엄마가 먹을 것 준비를 끝내고 출발했다. 나는 집에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애들한테 한 소리 들을 텐데. 그래도 좀 집에서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두 시간 정도 있다가 올 거라고 했다. 재문 엄마가 나간 후에 NAS 작업을 하면서 좀 쉬었다.

 

재문 엄마가 출발한지 한 시간 반 정도 되었을까? 재문이가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 나머지 식구들은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오고 있다고 했다. 재문이는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너 집에 왔단다. 바람 많이 부는 마포대교를 건너오다니! 재문이가 들어오고 20분쯤 있다 재문 엄마와 시현이, 재환이가 들어 왔다. 집까지 자전거 끌고 오느라고 혼났단다. 아파트 오는 길이 언덕길이니 고생했을 거다. 재문 엄마가 재문이가 힘 있게 자전거를 잘 탄다고 했다. 재환이는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고 있으니 자전거 타는 솜씨는 말할 필요가 없다. 시현이는 어렸을 때 바둑 학원 다니며 재환이를 뒤에 태우고 다니던 솜씨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집을 나섰다. 홍대 툭툭에서 저녁을 먹기로 해서 부지런히 홍대 쪽으로 이동했. 사람들로 북적였다. 7시 예약이었는데 710분에 도착했다. 시현이가 추천했다. 툭툭은 처음 와 보는데 별의별 치킨을 다 먹었다. 식사 시간이 한 시간 반으로 제한되어 있었는데 한 시간을 먹으니 배가 불렀다. 하기는 한 시간 동안 치킨을 먹었으니 뭔 재주로 배가 안 부르겠는가배가 불러 죽겠는데 치킨을 유난히 좋아하는 재환이는 연신 날라다 먹었다. 감탄에 감탄. 툭툭을 나오니 9시가 다 되었다. 북적이던 거리도 한산해졌다. 5인의 식구들은 한산한 홍대 거리를 걸으며 휴일 마지막 날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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