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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가마로

 

재문이가 휴가 온 첫 날은 할머니 제사라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학원 수업을 끝내고 닭강정을 샀습니다. 학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가마로 강정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을 했습니다. 2번 마을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을 가서 1분 정도 걸으면 가마로 강정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이 얼마 전에 바뀌었는데 서비스가 그만입니다. 오늘은 두 마리 시켰다고 사은품 돗자리도 하나 챙겨주었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는 가마로 닭강정을 몇 번 먹어 봤지만 재문이는 처음이었습니다. 사온 닭강정을 온 식구가 모여 먹었습니다. 재문이도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많이는 못 먹었습니다. 군대 가면 양이 줄어드나 봅니다. 시현이와 재환이도 재문이가 함께 해서인지 더 맛있게 먹는 모양이었습니다.

 

닭강정을 먹으면서 재문이가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했습니다. 현재 집에 자전거가 세 대니 두 대는 빌려야 합니다. 휴가 기간과 시험 기간이 겹쳐 잘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재문이도 이해할 것입니다. 주말에는 자전거를 탄 다음에 외식을 할 생각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궁리 중입니다. 가마로 강정 먹기로 재문이 정기 휴가 환영 세러모니에 발동이 걸렀으니 멋진 세러모니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휴가는 지난번 휴가 때보다 더 잘 해 줘서 들여보내야 하겠습니다. 8박 9일이라고 하니 날짜도 잘 챙겨야 합니다. 지난번에 잘못 계산해서 하루 늦게 들어갈 뻔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큰아들 녀석 제대도 7개월 밖에 남지를 않았습니다. 이재문 상병, 건강한 군 생활될 수 있도록 이 번 휴가 때 잘 충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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