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我/생각 에세이

생명력과 억척스러움

 

길에 풀이 있었습니다. 연석과 차도 사이에 예쁘장하게 있었습니다. 길이 시멘트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싹이 났는지 궁금했습니다. 식물이 자라라면 흙이 있어야 함을 압니다. 연석과 차도가 이어지는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습니다.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이어지는 부분에 흙이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을 보면 환경 탓할 일이 없습니다. 저 얼마 안 되는 흙으로도 싹을 틔워 이만큼 자라났지 않습니까? 내가 자기고 있는 자그마한 것을 크게 소중하게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올 여름 지나 가을까지 잡초라 뽑히지 말고 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과 억척스러움을 새삼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 > 생각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면피들은 가라  (0) 2014.04.21
얘들아, 미안하다  (0) 2014.04.17
모난 돌이 정 맞는다?  (0) 2014.04.15
청계천 淸溪川  (1) 2014.04.13
익숙함이 무섭다  (0) 201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