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문이 면회 가서 너무 잘 놀다 와서 그런지 갔다 와서 이틀째인데도 몸의 컨디션이 잡히지를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침대를 빠져 나오지 못하고 꼼지락거리다가 9시가 넘어서야 커피 한 잔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하는데 "법무원에서 등기 발송 하였으나 전달 불가"란 문자가 눈에 띄었다. '등기'란 글자에 울렁증이 있는 나이기에 무심코 문자를 확인했고 안에 써져 있는 사이트를 터치했다. 전화는 통화 중이었고 사이트는 들어가지지 않았다. 이상타.
인터넷에서 '법무원에서 등기 발송 하였으나 전달불가'"란 글자를 치니 스미싱 문자란다. 은행과 카드사에 급히 전화를 해서 조치를 취했다. 나름 문자 관리에 철저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핸드폰에 악성 어플이 깔렸을 수 있다고 해서 초기화하기 위해 용산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다녀왔다. 재문 엄마도 쫓아왔다. 왜 오냐고 물으니 핸드폰 이어폰 고장 나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시현이가 학교 갔다 와서 있기에 같이 가자고 해서 세 사람이 갔다.
휴대폰을 초기화하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맡겨 놓고 1층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가서 안전카드와 체크카드를 재발급 받았다. 간만에 은행에 갔으므로 펀드 상담 코너에 가서 중국 펀드 상황을 확인했다. 원금 대비 10% 정도 손실이 났다. 펀드 상담을 하는 동안 핸드폰을 시현이가 찾아 왔다. 은행 간 김에 시현이에게 통장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시현이의 용돈 통장이다. 화장품을 사야 한다고 해서 10만원을 통장에 넣어 주었다. 시현이의 입이 귀에 걸렸다.
시현이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다소 풀렸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소액 결제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스미싱 문자 건으로 은행 카드 발급 받으러 갔다가 시현이 통장 만들어 주었으니 스미싱 문자에게 고마워해야 하나? 썩을 놈들. 시현이가 저녁에 학원에 와 도와 줘서 알바비를 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되긴 잘 되었다. 앞으로 돈 많이 벌어서 시현이 통장에 가득 가득 채워 넣어 줘야 겠다. 시현아, 기대해라. 너의 배불떼기 통장을. 너무 뚱뚱하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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