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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저절로 움직이는 무빙워크

 

지난 일요일 재환이를 과학 학원에 혼자 보내고 오목교역 지하상가에서 시현이에게 부츠를 사주었다. 신발을 사준 김에 옷을 사주려고 목동 유플렉스에 갔다. 5호선 오목교역 2번 출구에서 무빙워크를 타니 현대백화점과 유플렉스로 연결되었다.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아이쇼핑 하다가 재문 엄마가 시현이에게 맞는 남방을 찾아냈다. 두 시간 가까이 돌아다니다 옷 한 장 건졌다. 옷을 입어 보니 딱 어울렸다. 시현이도 대만족이었다. 집에 가기 위해 오목교역으로 향했다. 무빙워크를 탔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옷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몸이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혼자서 저절로 움직이는 무빙워크에 몸을 실으니 무척 편했다. 힘을 다시 모을 수 있었다. 고맙다, 무빙워크야. 너 때문에 잠깐이나마 쉴 수 있었구나.

 

"무빙워크처럼 고난함을 함께 나누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진솔한 삶이어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삶이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