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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글렌피딕 15년산

 

학원 바로 옆 건물에 安이란 술집이 있다. 입구가 작고 간판도 덩달아 작아 술집 이름을 몰랐다. 밖에 나와 있는 배너 보고 술집 이름이 安이란 걸 알았다. Glenfiddich 15년산이 서비스 안주와 맥주 3병을 포함해서 22만 원이란다. 와, 비싸다. Glenfiddich이 어떤 술인지 궁금해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에서 찾아 봤다.

 

"Glenfiddich은 Malt Whisky로 Glenfiddich 12, 15, 18, 30년산이 있으며, 알코올 도수 40도이다. Glenfiddich은 겔트어로 사슴이 있는 계곡이란 뜻으로, 산뜻하고 남성적인 맛을 풍기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1887년 크리스마스에 탄생한 Glenfiddich은 지금까지 그 특유의 만드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하일랜드에서 주정되어, 자체의 증류소에서 숙성, 생산한다."

 

Glenfiddich이 위스키란다. 마셔 봤을 법도 하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고향 친구 녀석이 쟁여둔 위스키를 엄청 마셔 대던 때가 있었다. 물론 주는 술 받아 마셨기에 그게 뭔 술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나는 향이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바디감 있는 위스키를 좋아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술을 많이 퍼마셨던지.

 

요즘 학원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 올 때 술 한 잔 하고 싶은 때가 있다. 술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어서 술 생각을 접고 집으로 향하지만 말이다. 술을 마시고 싶은 간격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보면 조만간 재문 엄마와 함께 술 한 잔 마실 것 같다. 어디서 마실지 미리 미리 곁눈질을 해 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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