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용산에 갔다 왔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 핸드폰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4년 정도 쓴 핸드폰이 말썽을 부려댔습니다. 진작부터 핸드폰이 잘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있었지만 그냥 저냥 쓰라고 말하며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줄 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시현이한테 원하는 기종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방에 들어가 검색을 했습니다. 갤럭시 S7, 갤럭시 노트5, 갤럭시 A7 등 몇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전자상가에 가기로 급 결정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었으므로 옷을 단단히 입고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용산전자상가 휴대폰 가게까지는 걸어서 15분 남짓 걸렸습니다. 일단 전자랜드에 있는 단골집에 들렀습니다. 손님이 있어 바빴습니다. 우리를 신경 써 줄 겨를이 없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들르겠다고 얘기하고 전자상가 휴대폰 거리로 갔습니다. 문을 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가끔 가서 핸드폰을 구입하던 광성텔레콤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많이 싸게 주곤 했었는데.
생판 모르는 휴대폰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가보다 더 싸게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집사람이 여기서 사자고 하는 것을 가격 비교하기 위해 중고폰 가게 사장님의 소개를 받아 다른 곳에 들렀습니다. 직원이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처음 가게보다 많이 비쌌습니다. 먼저 가게와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하니 그곳에서 편법을 써서 가격을 싸게 하는 거라고 한참 성토를 했습니다. 뭘 알아야 그 말을 알아 듣지? 아쉽게 휴대폰을 못 사고 나왔습니다.
두 군데를 들렀을 뿐인데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힘을 내어 휴대폰 가게를 3, 4군데 더 들렀습니다. 이렇게 휴대폰 가게를 일주하다보니 가장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 거리와는 좀 떨어져 있는 가게였는데 온라인 판매도 함께 하는 곳이었습니다. 상담을 하고 계약서를 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상담하던 직원이 한 마디 했습니다. "지금은 핸드폰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계약서 쓰고 가시면 가격 좋을 때 연락드릴게요."
"그래요?" 집이 가까워 빨리 와서 계약서 쓰면 되니 휴대폰 가격이 싸지면 바로 연락 달라고 했습니다. 토요일에 연락드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가 바로 사지 못해 아쉬워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기며 가게를 빠져 나왔습니다. 학원 수업 시간에 늦어 택시를 타고 학원으로 왔습니다. 시현이와 재환이한테 토요일에 꼭 사자고 했습니다. 요새는 주말에도 휴대폰이 개통된다고 했습니다. 둘째, 넷째 일요일은 빼고요. 애들이 많이 참았으니 빨리 사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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