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풀블랙 구피 어항입니다. 온통 몸에 검정을 뒤집어써서 풀블랙이라고 한다네요. 4개월 쯤 전에 상계동에 있는 구피 공방에 갔다가 집사람이 하도 마음에 들어 해서 암놈 두 마리, 수놈 두 마리 입양해 왔습니다. 네 마리 중에 한 녀석은 물맞댐하다가 깜빡 조는 사이에 물에서 빠져 나와 용궁 갔고 나머지 세 마리가 새끼를 낳아서 지금은 마릿수가 꽤 많아졌습니다. 집사람이 좋아하는 풀블랙이 있는 어항이기에 다른 어항들보다 신경을 훨씬 더 많이 써줍니다. '나나'라는 수초도 화분에 심어 넣어 주었습니다. 30큐브에 스펀지 여과기를 빵빵하게 두 개씩이나 넣어 주었고요. 분양 보낼 녀석들이 있는데 집사람이 보내기 싫다고 해서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애지중지하니 분양을 맘대로 보낼 수 없습니다. 좀 있다가 수조가 작아지는 듯하면 그때 말해서 분양해야 겠습니다. "이 녀석들아, 주인 잘 만나서 호강하는 것이니 무탈하게 무럭무럭 잘 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