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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생각 에세이

정중동 靜中動 할 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사고와 외고가 사회통합에 반하고 불평등한 제도로 판명 났다면 이를 해소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적과 능력에 따른 우열 구분과 신분적 분리를 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폐지 방식을 두고는 "다만,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슬기롭게 메워가면서 조화롭고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다"며 점진적, 단계적 폐지를 제안했다.

 

사회통합, 불평등, 우열 구분, 신분적 분리. 말이 거창하다. 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몫이 이렇게 컸었나? 자사고·외고 지정 취소한다고 뭐가 그리 바뀔는지 모르겠다. 제도를 탓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 운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 따져 봐야 한다. 정권 하나 바뀌었는데 왜 이리 바뀌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있는 것 그냥 놔두고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것 할 수는 없는 걸까? 세상살이 어지러운데 이럴 거다 저럴 거다 하여 머리가 더 아프다. 된 자는 조용하다. 있는 듯 없는 듯 말이다. 여름날의 초록처럼 靜中動할 수는 없을까? 지금은 마구 바꿀 때가 아니다. 運營의 妙를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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