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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생각 에세이

이한열

 

텅 빈 거리에 쓰러져 있는 아들의 사진을 보며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 "다 이렇게 도망갔는데"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30년 전 오늘 1987년 6월 9일에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한열 열사는 교문 앞에서 시위 중 머리에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전경들이 난사한 최루탄으로 교문 앞은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학생들이 흩어지자 전경들은 계속 직격 최루탄을 쐈고 한 학생이 쓰러져 있는 이한열 열사를 발견하고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이한열 열사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다. 이 사건이 전국에 알려지며 분노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일어섰다. 6월 항쟁의 시작이었다. 6월 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냈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한열 열사는 27일 만인 7월 5일 새벽 2시 5분 끝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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