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빠져 나와 학원 전단지 작업을 하러 가는데 재활용품 수거차가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었는데 별로 수거를 못했습니다. 짐칸에 실린 것이 얼마 없었습니다. 아파트를 지나며 전화 번호 열심히 외쳐 대는 소리만 들었지 눈으로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요즈음 내 안에서 재활용할 것과 폐기처분할 것을 가르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버려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재활용할 것들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 더 제대로 살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가 올 것처럼 흐린 하늘이더니 오후 3시가 다 되어서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내 안에 찌든 때 벗겨내라고 비를 잠깐 맞았습니다. 때는 안 벗겨지고 산성비에 머리만 벗겨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비가 오니 재활용품 수거차도 오늘은 다른 날보다 일찍 쉬러 들어갔을 것입니다. 오늘은 공 쳤지만 내일은 수거 많이 해서 돈 왕창 버시기 바랍니다. 일전에 불러서 처분한 컴퓨터, 에어컨, TV는 어느 주인을 만났는지 궁금합니다. 이 녀석들아,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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