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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재환이 생일

 

재환이 생일은 재환이에 의해 미리 공지 되었다. 자기한테 가장 중요한 날이 토요일이라고 며칠 전부터 온 식구들에게 말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재문 엄마가 힌트를 주어 토요일이 재환이 생일인 것을 알았다. 시현이는 용돈을 쪼개서 재환이 선물을 샀다. 핸드폰 이어폰. 생일 케이크 자르고 줄거니 그때까지는 비밀이었다. 재문 엄마는 재환이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할 거고 나는 무엇을 재환이한테 선물하지? 해줄 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재문 엄마에게 내 선물 몫까지 담아서 케이크 큰 것으로 사 오라고 했다.

 

이마트를 들러서 장을 보고 파리바게뜨를 가는 바람에 생각보다 집에 오는 시간이 많이 늦었다. 집사람과 시현이, 그리고 재환이가 집에 들어 온 시간이 밤 12시가 살짝 넘었다. 빨리 서둘러 상을 펴고 케이크에 불을 켰다. 재환이도 벌써 17살이다. 시현이가 초를 꽂으며 초가 많다고 야단이었다. 집사람, 시현이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이재환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자 재환이가 촛불을 불어 껐다. 재문 엄마가 케이크를 잘라서 나눠 주었다.

 

빵을 무척 좋아하는 재문 엄마가 나눠 주니 더욱 맛있을 것 같았다. 재환이 생일이니 재환이에게 가장 많이, 그리고 시현이와 나에게는 푸짐하게 케이크를 접시에 담아 주었다. 재문이는 없지만 마음으로 재문이 케이크까지 담았다. 재문이는 낮에 전화를 해 재환이와 통화하며 재환이 생일을 많이 축하해 주었다. TV 시청을 하며 간만에 늦게까지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환이 생일 축하 외식은 재환이 기말고사가 끝나면 갈 거다. 재환이가 닭을 좋아하니 치킨 뷔페를 가볼까 한다. 재환아,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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