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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재환이 수업 공개의 날

 

어제는 재환이 수업 공개 날이었습니다. 1시 30분이 넘어 집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학교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후문으로 들어가면 빠른데 들어가려니 문을 잠가 놓았습니다. 학교 담을 끼고 5분을 걸어서 교문으로 들어갔습니다. 5교시 참관 수업을 끝내고 나오는 학부모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6교시 수업을 참관하려고 2시에 맞춰 가는 참이었습니다.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6교시가 '운동'이라 체육복을 입고 있을 줄 알았는데 교복 그대로였습니다. 재환이에게 이유를 물으니 수학 시간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5분 정도 기다리니 수학 선생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재환이 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 쑥스러운 수학 선생님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학부모가 있으니 선생님의 말투가 평상시와는 약간 달랐나 봅니다. 애들이 원래대로 하라고 야단이었습니다. 수업 분위기가 매우 밝았습니다.

 

사실 학부모 참관 수업을 이번에는 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재문이와 시현이 때 지겹도록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재환이가 올 거냐고 물어 봤다는 말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가면 재환이가 서운해 하겠기에 10분만 보고 오자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수학 시간 50분 전체를 수업 참관 했습니다. 50분 동안 서 있으니 다리가 몹시 아팠습니다. 의자를 뒤에다 몇 개 놓아두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이 더웠습니다. 집에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큰 길까지 걸어 나왔습니다. 편의점이 보이길래 2+1 우유를 사 먹었습니다. 나가려고 하는데 재문 엄마가 신호등이 보인다며 빨간 불이 바뀌면 나가자고 했습니다.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재문 엄마가 이러는 걸 보면 무척 더운 날씨인 게 틀림없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더위를 타나 봅니다. 보약 한 재 지어 먹어야 겠습니다. 힘든 막내 아들 수업 참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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