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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재문이가 9박 10일 정기 휴가를 나오다

 

 

재문이가 지난 주 토요일에 9박 10일 군대 정기 휴가를 나왔습니다. 학원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서 학원으로 왔습니다. 한참 수업하고 있어 제대로 환대를 못해 주었습니다. 재문이는 학원에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학원 수업을 서둘러서 끝내고 저녁에 이마트 가서 피자를 사고 맛있는 반찬거리도 사다가 푸짐하게 차려서 가족끼리 즐겁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양이 많았었는데 식사량이 줄어 안쓰러웠습니다. 식사하고 TV를 보며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문이가 옆에 있어서인지 재문 엄마가 힘이 많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든든한 재문이입니다.

 

다음날 일요일에는 아침 9시부터 수업이 있어 일찍 학원에 나갔습니다. 재문이 군대 정기 휴가 축하 이벤트를 해 주어야 하는데 수업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재문 엄마가 재문이와 쎌바를 함께 가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하는 것이 생각나서 점심에 목동 쎌바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후 12시 30분에 애들을 먼저 보냈습니다. 재문 엄마와 나는 1시에 수업이 끝나므로 바로 따라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비 고2 상담이 있었습니다. 월요일에 있을 걸로 예상 했었는데 일찍 오셨습니다. 한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정리하니 30분 또 딜레이. 애들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다 먹고 기다린다고. 서둘러 갔습니다.

 

목동 쎌바는 처음이었습니다. 보통은 신촌에 있는 쎌바를 갔습니다. 낮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 썰렁했습니다. 애들이 미리 구워 놓은 고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문이가 정성스레 잘라 주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4시가 좀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재환이가 5시까지 과학 학원에 가야 해서 적당히 먹고 나왔습니다. 재환이를 마을버스 타는 데까지 바래다주고 목동 유플렉스에 갔습니다. 재문이 점퍼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재문이가 1년 후 제대하고 사겠다며 한사코 사려하지 않았습니다. 시현이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자기 옷을 고르려고 했습니다. 눈이 반짝 반짝. 근데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성당에서 미사 볼 시간이 되어서 아이 쇼핑으로 만족했습니다. 전철과 마을버스를 차례로 갈아타고 용산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재문이는 친구들과 약속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용산 성당은 본당 성당인데 오래간만에 왔습니다. 예전과 비슷한 미사 분위기였습니다. 산만한 분위기가 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활기찬 분위기가 부족했습니다. 용산 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집에 와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돌아다니면 피곤합니다. 오늘은 수업 끝나고 10시에 동네 노래방 가서 노래를 실컷 부를 생각입니다. 어떤 노래를 부를지 수업 하며 잘 생각해 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