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완연한 여름 날씨입니다. 집사람과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하다가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반팔을 입어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중고등학생들 1학기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오고 있어 그 타이밍에 맞춰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계획했습니다. 다른 학원들이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하지 않아 망설여졌지만 성적표가 나오고 나서 한 아파트 게시판 광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해보았습니다. 이번엔 두 군데 아파트에서만 게시판 광고를 했기에 1시간 반 조금 넘게 걸려 아파트 게시판의 광고지 부착 작업을 끝냈습니다.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경비 아저씨들이 없어서 아파트 문을 열어 주지 않아 기다리다가 시간 다 보냈습니다. 열 받아서 아파트 경비실 반장을 불러 마스터 비밀번호를 알아내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아니 수월했습니다. 나는 문 열고 집사람은 들어가 붙이고.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아파트 게시판 광고 작업을 끝내고 학원으로 오다가 점심때가 되어 일식집에 들어가서 시원하게 회덮밥을 먹었습니다. 초장을 너무 많이 넣어 초장 덮밥이 되어 공기밥을 하나 시켜 회덮밥에 넣었습니다. 대충 간이 맞았습니다. 맛있게 먹고서 계산을 하는데 단골이라서 그런지 추가된 공기밥 값을 받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살짝 좋았습니다. 사장님은 쎈스쟁이입니다. 회덮밥 먹고 오다가 롯데리아에 들러 500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 것이 원래 코스인데 회덮밥 먹고 나오다가 뺀 커피를 손에 들었기에 그 핑계로 그냥 롯데리아를 지나쳤습니다. 집사람이 학원 맞은편에 있는 롯데슈퍼에서 살 것이 있다기에 롯데슈퍼로 갔습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켜져 있었습니다. 아이 시원하다. 2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원함을 즐기다가 애들 저녁거리를 몇 가지 사고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도 샀습니다.
살 것을 모두 사고 계산대로 나오는데 벽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 50%'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동네에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길을 건너 학원으로 서둘러 들어왔습니다. 학원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 시험 가동한다는 핑계로 사무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았습니다. 빨리 몸의 더위가 식지 않아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한 바탕했습니다. 목덜미에 난 땀도 시원한 물로 싹 닦아 냈습니다. 제가 더위를 급히 식히는 방법입니다. 한 여름이었다면 등목을 해 달라고 집사람에게 부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 정도의 더위는 아닙니다. 이제 더위가 시작되나 봅니다. 더위에 밀리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보약 한 재 지어 먹어야 겠습니다. 몸도 예전 같지 않은데 말입니다. 이제 건강한 여름 보낼 준비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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