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이 많아서인지 다니다 보면 새로이 인테리어를 하는 가게를 종종 본다. 며칠 전에 학원 옆집 마포등심이 주인이 바뀌었다. 마포 등심이 새로 인테리어를 한지가 얼마 안 되는데 새 주인이 마포 등심 자리에다 또 다시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식당 이름은 '장수가'이다. 장수가는 제주산생돼지고기와 삼겹두루치기 메뉴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 우리 동네 도화동에도 장수가 분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수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고 보았다. 저녁 10시가 되었는데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여주인인 듯한 사람이 작업 하는 것을 세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마포 등심 때는 조명이 어두웠는데 새로 인테리어하며 조명이 밝아 좋았다. 덕분에 학원 앞길도 대낮처럼 환해졌다. 재문 엄마가 학원 앞길이 밝아졌다며 좋아했다. 사진에 환한 등 여러 개 보인다. 이것이 이번에 인테리어하며 새로 단 등이다.
식당은 자영업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창업성공률은 0.6%. 1000 곳의 식당 중에 6군데만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1년도 안 돼 식당 주인이 바뀌고 새 인테리어가 반복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대학 동창 동기가 만나면 장수가에 가자고 한다. 매콤한 것을 좋아하니 벌써부터 장수가 삼겹살두루치기가 기대된다. 절대 미각을 갖고 있으니 먹어 보면 오래갈 집인지 알게 될 것이다. 맛있었으면 좋겠다.
장수가'. 이름이 특이해서 장수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길 장(長) 목숨 수(壽) 집 가(家). 오래 사는 집이란 뜻이란다. 오래 살 수 있도록 바른 식자재와 정성이라는 맛으로 음식을 제공하겠단다. 손님이 장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장수가가 롱런하길 바란다. 살짝 얘기하면 그 자리가 주인 자주 바뀌는 곳이다. 체인점으로 돈 많이 들여 개업했으니 장수가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왜 개업떡 안 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