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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막내아들 수시 상담

 

막내아들 재환이의 수시 상담이 숭문고등학교에서 3시에 있었습니다. 1년 반 만에 재환이 학교에 왔습니다. 가는 중에 날씨가 무척 더웠습니다.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가 안 잡혔다고 하니 기사 양반이 날 더울 때는 택시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답니다. 카카오택시로 예약을 할 것을 그랬습니다. 땡볕에 헥헥거리며 아파트에서 공덕동 5거리까지 걸어 왔습니다. 차들만 움직일 뿐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늦을까봐 마음 조였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2시 57분이었습니다. 어디 가시냐는 수위 아저씨의 말을 뒤로 하고 서둘러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교무실로 이어지는 입구로 발길을 옮기니 재환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재환이가 자기 관련 상담이니 함께 가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급하게 오느라고 선생님께 드릴 것을 아무 것도 준비 못했습니다. 들어가니 몇 분의 선생님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계셨습니다.


재환이의 안내로 담임선생님을 뵈었습니다. 멋진 선생님이셨습니다. 의자를 끌어다가 앉았습니다. 3명이 앉으니 공간이 꽉 찼습니다. 재환이 학교생활과 수시에 대해 20분가량 담임선생님과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다고 하셨습니다. 원하는 대학을 가려면 성적은 지금보다 올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부쩍 열심히 하려 하니 성적이 분명 올라 갈 것입니다.


상담을 끝내고 나오며 집사람이 빵이라도 사서 드려야 겠다고 하였습니다. 빈손으로 온 것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파리바케트에서 빵을 사서 재환이에게 갖다 드리라고 했습니다. 잠깐 재환이 가방을 들었는데 가방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지금 가방의 무게만큼 입시가 주는 부담이 클 것입니다. 더운 날씨 잘 참아 가며 힘을 빡세게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날도 덥고 해서 학원까지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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