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천(天)자의 제자원리
하늘 천(天)자는 '양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사람(大)의 머리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一)이 바로 하늘(天)이다' 라는 뜻의 회의문자다. 하지만 원래 이 글자는 '사람의 머리 끝, 머리 꼭대기'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이다. 나중에 '하늘'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 때 멀리서 사람을 바라보면 하늘이 바로 그 사람의 머리 위, 즉 머리 꼭대기 위에 있는 듯 보인다는 것에 착안하여 천(天)자가 '하늘'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공자는 천명을 두려워했고(畏天命) 천명을 따랐다(順天命). 그렇다면 무엇이 천명인가? 어떤 구체적 환경 속에 처한 구체적 인간이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 천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모색한 어떤 것을 자기 자신이 어겼다면 변명을 할 수가 없다. 공자는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고 말했다.
공자가 말한 천명은 큰 뜻을 품은 사람이 작은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의연히 앞길을 개척하려는 다짐의 반영이다, 또한 천명은 상황에 따라 크나큰 인격적 주체의 위력으로 다가설 수 있는 요소를 갖는다. 공자에게 천명은 "스스로 찾은 자신의 사명(使命)"이었다. 맹자는 "천명을 아는 사람은 위태로운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知命者不立於巖牆之下)"라고 했다.
공자는 혼란한 사회 현상을 목도하고 사회 개혁을 하려 했다. 도가 실행되는 정치에 투신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천하를 돌아 다녔다. 하지만 현실적 한계성을 인식한 공자는 오직 교육에 의해서만 자신의 천명을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여생을 이상적인 인간인 군자를 양성하는데 바쳤다.
나는 내가 찾은 천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학생들에게 이치와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 내 천명이리라. 가는 길에 어려움이 있겠으나 나에게 그런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려움의 근처에 서지는 말자. 내가 스스로 찾은 천명을 쫓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시간을 아껴 정성껏 천명을 따라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