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재환이 생일이었습니다. 저녁 늦게 생일 케이크 짜르는 것이 뭣하다하여 그저께 저녁에 케이크를 사서 생일 파티를 하루 미리 했습니다. 학원 수업 끝내고 학원 근처 뚜레쥬르에서 녹차 시폰 케이크를 샀습니다. 재환이가 녹차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벌써 재환이가 19살이네요. 케이크 위에 꽂을 초를 19개 달라고 했습니다. 빵집에서 나오는 집사람 사진이 어둡습니다. 초상권 얘기를 해서 최대한 존중해 주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신촌 가서 식사를 했을 텐데 재환이가 재수를 해서 집에서 간단히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케이크를 가운데 놓고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생일 노래를 들으며 재환이가 쑥스러워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것을 조금 남겨 두고 식구들이 둘러 앉아 케이크 파티를 했습니다. 재환이가 케이크를 맛있게 먹어 좋았습니다. 조그맣던 녀석이 벌써 저렇게 컸습니다. 애들이 커가는 그 만큼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겠지요. 재환이가 건강하게 자기 앞가림 잘하며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