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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재환이 담임선생님은 재환이 스타일

 

재문 엄마랑 재환이네 고등학교에 갔다 왔습니다. 어제 인터넷으로 반 배정 발표가 나서 재환이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드렸습니다. 찾아뵙고 싶다고 하니 약속 시간을 바로 잡으셨습니다. 오늘 오후 1시에 본관 2층 제2교무실에서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상가의 마트에서 음료수를 한 박스 사고 12시 35분에 출발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공덕오거리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숭문고등학교 후문 못 미쳐서 내려 쪽문을 통해 제2교무실에 도착하니 12시 55분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 출발하면 30분 정도 걸리는 통학 거리입니다. 교무실에 들어가니 재환이 담임선생님이 한참 다른 선생님과 말씀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개학 준비로 교무실이 꽤 복잡했습니다. 알아보시고 상담실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음료수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재환이가 중2 때 아팠고 회복 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방과후 학습을 어떻게 할지 의논했습니다. 선생님이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 학기 동안 일반 방과후 학습은 듣고 심화 방과후 학습은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5시에 일반 방과후 학습이 끝나면 종례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됩니다. 재환이가 투자분석에 관심이 많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영학과를 가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재환이가 수학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리니 수학과를 가서 경영학을 복수 전공해도 괜찮겠다고 하셨습니다.

 

담임선생님에게 학교 특별 프로그램과 동아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꼼꼼히 읽어 보니 재환이에게는 철학반, 논술반, 영어 에세이반, 독서토론반 중 하나가 맞을 것 같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재환이 반 배치고사 성적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복사할 수 있는지 여쭤보니 상담용으로 나온 것이라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보고 머릿속에 집에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시 결과를 확인하니 올해는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재환이 대학갈 때는 대박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교문을 빠져 나오기 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조금 나오니 재환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팔고 있었습니다. 샌드위치를 주문하고서 오뎅 국물을 먹으며 기다렸습니다. 샌드위치집 사장님이 이 지역이 곧 재개발된다고 하셨습니다. 재개발하며 시끄럽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재문 엄마는 학원에서 먹을 저녁을 준비하러 집에 가고 저는 학원으로 왔습니다. 재환이한테 샌드위치를 건네주려는데 재환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재환이에게 샌드위치를 주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재환아, 맛있게 먹어라. 아빠가 무겁게 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