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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시현이 하드렌즈를 맞추다

 

남대문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시현이가 렌즈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하드렌즈를 맞추고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이벤트 중인 안경점을 찾아 갔습니다. 안경점이 코코빌딩 지하에 있었습니다. 소프트렌즈보다 가격이 비쌌습니다. 시력검사를 하고 하드렌즈를 맞췄습니다. 공장에 주문하면 다음 주 화요일쯤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나오면 연락 달라고 핸드폰 번호를 남겨 놓았습니다. 지하에서 빠져 나오니 남대문 대보름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윷놀이 판이 벌여졌습니다. 옆에서는 타로점도 쳐 주었습니다. 나도 윷을 한 번 던져 보았습니다. 내 키만한 윷을 던지니 걸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걸걸하게 잘 살 모양입니다.

 

내가 윷놀이를 하는 동안 재문 엄마와 시현이는 전번에 남대문 왔을 때 사지 못했던 시현이 가방을 찾았습니다. 한 가방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찾았는데 너무 비싸다고 했습니다. 한 개는 7만 원, 한개는 6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가방 가게 가서 주인아줌마 보고 두 개 합쳐 10만 원에 하자 하니 안 된다고 했습니다. 딸아이 대학 입학 선물로 사주려고 하니 그 가격에 달라고 했습니다. 백화점에 들어가는 가방이라고 했습니다. 실랑이가 오간 뒤에 아줌마가 오천 원만 더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방 두 개를 10만 5천 원에 샀습니다. 시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가방 두 개를 한꺼번에 받은 게 처음이었을 겁니다.

 

재환이가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므로 서둘러 학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사진은 버스를 기다리며 찍었습니다. 남대문 시장 퇴계로쪽 모습입니다. 강아지 옷 파는 노점이 보였습니다. 노점 주인 모르게 사진을 살짝 찍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이 가끔 있거든요. 버스에서 내려 가든호텔 뒤에 있는 닭강정 가게에서 가마로 강정 두 컵을 샀습니다. 재환이가 닭강정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시현이만 너무 많이 사 준 것 같아 재문 엄마가 군에 있는 재문이가 신경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 재문이도 여름 휴가 나오면 하드렌즈를 해줘야 겠습니다. 소프트렌즈보다 눈 건강에 훨씬 좋다고 합니다. 재문아, 이번 여름에 하드렌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