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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재문이는 이제 안경 두 개다

 

어제는 재문이 안경을 하러 버스를 타고 남대문에 갔습니다.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안경테가 부러졌습니다. 접착제로 안경테를 붙이려다가 렌즈에 접착제가 묻었습니다. 이번부터 도깨비 안경에서 예전에 가던 삼호 안경에 가기로 했습니다. 도깨비 안경의 안경테와 렌즈 품질이 떨어져 옮기기로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가니 못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갔었는데. 한참 만에 오는 거라고 하니 잘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군대 간 아들 녀석이 쓸 거라고 하니 급 반색이었습니다. 안경사분도 아들 둘이 군대에서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렌즈에 접착제가 묻었다고 말을 하니 닦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쓰던 안경은 테만 바꾸기로 했습니다. 안경이 망가지면 이번처럼 곤란하니 안경을 한 개 더 하기로 했습니다. 1시간 걸린다고 해서 남대문 시장 지하상가를 구경했습니다. 시현이가 가방을 사고 싶어 해서 찾았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보다가 안경을 찾으러 안경점에 갔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다 되었다고 했습니다. 군에 간 아들 녀석에게 우체국 택배로 보내 줄 수 있냐고 물어 보니 안 된다고 했습니다. 포장을 잘 해 달라고 했습니다.

 

포장을 꼼꼼하게 했습니다. 집 가까이에 있는 마포 우체국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우체국에 오다 영화 마을 쪽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에 들렀습니다. 제 핸드폰과 막내아들 핸드폰이 충전이 잘 안 되었습니다. 기사가 점검 하더니 제 핸드폰은 충전기 잭 연결하는 부분이 망가졌고 막내아들 녀석 것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애가 충전이 잘 안 된다고 계속 얘기해서 잭 연결 부분 부품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고맙게도 바꾸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집사람이 이어폰이 고장 났다고 해서 바꿨습니다. 구입한지가 1년 이내이면 무료 교환이었습니다.

 

우체국에서 등기 소포로 안경을 보냈습니다. 비용은 3,500원. 우체국 직원이 내일 사서함까지는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사서함에서 찾아 재문이에게 전해지는 시간이 또 필요합니다. 도수가 안 맞는 예전 안경을 끼고서 불편했을 것입니다. 딸아이 대학 입시와 애들 졸업식 등으로 시간이 나지 않아서 이제 겨우 안경을 보냈습니다. 재문이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안경테와 안경 렌즈 좋은 것으로 해서 보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 바랍니다. 얼마 안 있으면 군대 혹한기 훈련이 있다고 했는데 몸 상하지 않게 훈련 잘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