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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음악 감상

숨[su:m] 소리를 듣다

숨[su:m]은 박지하(피리, 생황, 양금), 서정민(가야금) 두 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한국음악 듀오다. '국악' 밴드가 아니라 한국음악 듀오라고 부르는 까닭은 어쩌면 우리가 갖고 있는 국악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국악을 연주하는 많은 팀들과는 달리 이들은 직접 곡을 만들고 연주하며 동시대의 감성을 표현해내고, 무엇보다 전통악기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과 연주를 들려준다. 그런 이들에게 국악 밴드니 한국음악 듀오니 같은 카테고리는 의미가 없어진다. 아마도 당신이 처음 만났겠지만 오래오래 기억될만한 좋은 연주음악이 될 것이다. - 박정용 (온스테이지 기획위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숨을 쉰다. 숨[su:m]은 여러 숨(삶)을 음악으로 말하고 싶어, 전통 악기의 순수한 소리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만든다. 영상, 무용, 공간 등 다른 장르와 교감하며 음악을 찾는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박지하(피리, 생황, 양금), 서정민(가야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로 다년간 한국 전통음악을 공부했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상상하고 그릴 수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음악에 담고 싶어 2007년 숨[su:m] 활동을 시작하였다. 2009년 서울문화재단 'NArT 젊은 예술가' 음악 부문에 선정. 2010년 1집 앨범 [공간에서 숨 쉬다] 발표. 2011년 서울아트마켓 'PAMS Choice' 음악 부문 선정. 2013년 스페인, 터키, 헝가리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세계 최대 월드뮤직마켓 'WOMEX(The World Music Expo 2013)' 공식 쇼케이스팀으로 선정되었다. [페이스북]

 

 

숨[su:m]은 자신들의 악기와 음악적인 생각을 어떤 한 곳에 가둬 놓지 않는다. 처음에 악기를 중심으로 소박하게 출발했던 것이 나중에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자유롭게 전개된다. 이들의 음악은 '놀이'처럼 출발한다. 이런 놀이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 속에서 '논리'가 느껴진다. 이들은 예술이란 명제에 대해 '논리를 바탕으로 한 놀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악기를 바탕으로 음색, 선율, 리듬 등을 실험하며 악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앙상블을 이뤄낸다. 살아가며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감성이 묻어나는 새로운 한국 음악을 만드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숨[su:m]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