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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상장 난 초등학교 때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학교에 갔다 오면 가방을 던져 놓고 놀기에 바빴다. 이런 나에게도 상장의 기억은 있다. 선행상장. 말썽쟁이였지만 착하디 착한 나였기에 선생님들이 자주 선행상을 주곤 하셨다. 하지만 공부 잘하던 녀석들에게 나의 선행상장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았다. 그 녀석들은 우등상을 나에게 자랑하곤 했다. 나의 이런 수모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계속 되었다. 쫀심 엄청 상했었다. 집에서는 아들 녀석 공부 시켜보려고 없는 살림에 과외를 시켰다. 나를 포함해서 5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선생님께 부탁해서 어렵사리 한 자리를 얻어 내가 그 과외 팀에 끼게 된 것이다. 엄마 손에 질질 끌려갔는데 잘 살고 공부 잘하는 애들은 거기 다 모여 있었다. 왜 나를 여기 데려온 거야? 수줍.. 더보기
믿거나 말거나 "조희팔 때도…유병언 사체 못믿어"…누리꾼은 왜? 전남 순천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조희팔 사건'도 같이 주목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우형호 순천경찰서 서장은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체의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이 잘려있는 것을 확인한 점, 유류품에서 구원파 계열사가 제조한 스쿠알렌 1병이 발견된 점 등을 미뤄봤을 때 변사체가 유병언 회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로 △사체가 발견되기까지 보름여만에 시체가 80% 가량 부패됐고 △시체가 겨울용 점퍼를.. 더보기
마른 장마 장마가 지속되면서 농민들도 조금씩 농업 용수 공급에 차질을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관련 기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을 못해 강수량이 예년 장마철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청주기상대가 관측한 강수량을 보더라도 이달 들어 청주는 3일에 10.5mm, 6일에 3mm, 8일에 7.5mm, 13일에 19.5mm, 17일 4.5mm, 18일 26.5mm 등 모두 20여일간 내린 비 양이 73.6mm에 그쳐 장마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마른 장마가 지속되며 점차 농민들의 걱정 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민 김모씨(56)는 "장마에 이렇게 비가 오지 않은 것을 본 기억이 없다"며 "비가 너무.. 더보기
서울시 시에스타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밤이 길다. 서산에 해만 지면 한산해지는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달리 밤 12시가 되어도 거리에 인파가 북적인다. 올 나이트 하는 곳도 많다. 60, 70대 노인들이 새벽 3시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노년을 발산’하는 것도 스페인에서는 낯선 광경이 아니다. 긴 밤을 보낸 만큼 하루의 시작도 늦다.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고 낮에는 온 나라가 오수(午睡)에 빠져든다. ‘시에스타’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나라도 스페인이다. 시에스타는 ‘여섯 번째 시간’이라는 뜻의 호라 섹스타(hora sexta)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동틀 녘부터 정오 사이인 6시간이 지나 잠시 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시작한 시에스타는 오래지 않아 세계 공통언어가 됐다. 우리 몸은 낮에 밥 먹고 나면 나.. 더보기
베놈 트릭샷 플로리안 ‘베놈’ 쾰러(26ㆍ프랑스)는 지난 2012년 국제 대회 입상을 계기로 포켓볼 예술구(트릭샷) 분야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베놈트릭샷코퍼레이션(www.venomtrickshots.com) 사이트의 시연 영상을 통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쾰러는 20대의 젊은 나이와 훈남 외모로 당구에 별 관심이 없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국내에선 ‘물리학 법칙을 무시한 당구 묘기’ 등으로 소개돼 수없이 페이지뷰를 찍은 인터넷 스타이기도 하다. 예술구는 실제로는 물리학을 철저히 이용한다. 그는 점프샷, 마세샷으로 나열된 공 여러 개를 빠르게 연속적으로 치는 예술구 스타일을 즐긴다. 기술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창의적인 예술구 개념에서 더 높이 평가된다. 18살.. 더보기
지랄떠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키워드,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 세월호 진실 밝혀 달라”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이 화제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은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외침이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들보다 낫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이 이처럼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 30여명이 32㎞를 걸어 16일 오후 3시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5시께 수업을 마친 뒤 5시20분 경기도 안산 단원고를 출발한지 22시간 만이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끝없는 절규와 외침이 담긴 ‘도보행진’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날 학생들의 작은 손에는 “Remember(기억하라) 0416”,.. 더보기
한국인 건강수명 70.74세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80세가 넘게 살지만, 이중 10년 이상은 질병을 앓으며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우리나라의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서, 2011년 태어난 아기의 기대 여명은 81.20세, 질병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70.74세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 자료를 활용해 123개 질병의 장애가중치를 반영함으로써 산출해 낸 결과로, 우리나라 사람은 평균 10.46년, 평생의 13%에 이르는 기간을 질병을 앓으며 살아간다는 겁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건강수명은 68.79세에 기대여명은 77.65세, 여성의 건강수명은 72.48세에 기대여명은 84.45세로, 평균 6.8년 가량 더 길게 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3년 가량 더 앓는.. 더보기
냉방병 조심하세요 냉방병 예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 냉방병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환기와 청소가 필수적이다. 냉방병은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도한 기온차, 레지오넬라증, 밀폐건물 증후군이 있다. 냉방병 예방법도 세 가지에 따라 설명할 수 있는데, 먼저 과도한 기온차로 인한 냉방병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오염돼 발생하는 냉방병이다. 일종의 전염성 질환으로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의 이름이 '레지오넬라'다. 레지오넬라는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기 때문에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에서 주로 감염된다. 정기적인 냉각기 점검과 필터청소만으로도 냉방병 예방법이 된다. 마지막 세 번째 냉방병의 원인은 밀폐건물. 일종의 '빌딩증후군'으로 주.. 더보기
체육 선생님 체육 시간은 언제나 재미있다. 중학교 다닐 때 나도 그러했다. 수업이 시작되면 넓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며 재미있게 뽈을 찼다. 그때는 농구보다는 축구가 더 인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시험이 시작되기 2주 전쯤에 체육 과목 실기 시험을 보았다. 기억에 남는 실기 시험은 던져준 공을 가슴으로 볼 트래핑하는 것이었다. 내가 몇 점을 받았을까? 궁금할 거다. 당연히 실기 만점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육상 선수로 단련된 몸이기에 그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애들이 내 솜씨에 놀랄 정도로 완벽하게 볼 프래핑을 했었다. 중학교 때 체육 시간은 공을 갖고 노는 것만이 아니었다. 가끔은 선생님이 노래도 가르쳐 주셨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노래가 있다. '이브 몽땅 게리 쿠퍼 율 브리너'로 시작하는 영화배우.. 더보기
껌 판박이 판박이껌. 기억마저 아스라한 단어이다. 판박이껌에 있었던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기억에는 없다. 하지만 수없이 손톱으로 문질러 대며 껌 판박이를 종이에 새겨대던 모습은 생생하다. 한 부분이 잘 나오지 않으면 다시 붙이고 열심히 문질러 댔었다. 문지르는 작업이 다 끝나면 조심스레 판박이의 껍질을 벗겨 내었었다. 묻어 날까봐 살살 조금씩 벗겨 냈었다. 내가 썼던 초등학교 공책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을 거다. 껌 판박이와 함께 많이 갖고 놀던 게 하나 있었다. '간단 필름 인화기'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작은 필름에 인화지 몇 장이 재료였다. 앞면이 유리로 된 인화 틀에다 필름과 인화지를 맞춰 놓고 인화를 했다. 햇빛이 비추면 밖으로 잽싸게 나가 필름을 인화했었다. 인화되는 동안 기다릴 때의 설레임은 지금도 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