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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만남과 인연

2013년 마지막 날 대학 동창들과의 만남 동기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동기가 성준이에게도 연락을 했다. 동기와 성준이와 나 3인은 그리하여 12월 31일 12시에 마포역 4번 출구에서 만났다. 준호도 함께 하려 했지만 선약이 있어 오지 못했다. 점심시간이어서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궁리하는데 성준이가 중국집에 가자고 했다.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겠거니 했는데 성준이와 동기의 생각은 달랐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마음이 시려웠는지 앉더니 양장피와 빽알을 시켰다. 웬 낮술? 성준이가 집에 갈 때쯤에는 다 깰 테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동기도 술은 마다하지 않는 타입. 두 사람이서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급하게 오갔다. 난 동기가 주는 술을 받아만 놓았다. 양장피가 소스가 시원치 않아서인지 톡 쏘는 새콤한 맛 속에서 달착지근한 맛이 느껴.. 더보기
한 밤 중에 전화 한 통 어제 저녁 11시 반이 넘어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동창 김기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아파 오는 녀석이다. 생각이 너무 많아 항상 힘들어 하는 녀석. 모임이 있어 서울에 왔다가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안산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내가 생각나서 전화를 했단다. 전화로 들려오는 말소리에서 술 한 잔 살짝 걸쳤음을 알 수 있었다. 워낙 달변인 녀석. 고등학교 동창 아버님 문상 얘기, 엊그제 촛불 시위에 왔었다는 얘기, 내년 초까지만 회사 다닐 거란 얘기, 페이스북에서의 활약상 등등 많은 얘기가 30여분 동안 있었다. 그리고 애들 얘기가 있었다. 첫째 아들은 제대하고 복학해서 대학교 2학년이라고 했다. 둘째 아들은 내년 5월에 제대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충고가 이어졌다. 애들이 하고 싶은 대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