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芝蘭)의 방에 들어간 것 같아서 점심을 먹고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학원 초등 수학 교재를 확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학습 코너에 가니 교보문고 견학 온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유치원생인지 초등학생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인솔 교사는 애들을 조용히 시키느라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여러 번 주의를 주었지만 아이들은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기에 여느 때 같았으면 험한 얼굴하며 짜증 부리고 애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얘기도 했으련만 오늘은 아무 얘기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떠드는 애들 그냥 놔두었냐고요? 애들이 작금의 어른들보다 더 낫기 때문입니다. 그 애들은 떠들면서 그래도 주위 사람들 눈치는 보았거든요. 선생님 눈치 보고 손님들 눈치 보고 매장 직원 눈치 보고. 요즈음 눈치 없는 사람들 많죠? 철들.. 더보기 이전 1 ··· 457 458 459 460 461 462 463 ··· 465 다음